시청자 여러분 80, 90대 축구선수를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우리나라 최고령 9988 축구단 이야긴데 이민희 국민기자가 여러분을 80, 90대 축구선수가 시합을 하는 현장으로 여러분을 안내해 드립니다.
8, 90대 축구 선수들이 노익장을 과시합니다.
상대 팀의 골문을 공략하는 어르신들은 국민 생활 체육 서울시 축구 연합회 산하의 '서울 9988 축구단'입니다.
지난해 7월 만들어진 9988 축구단은 선수 숫자가 46명입니다.
대부분의 선수는 80대 초반이지만 여든다섯 살에서 아흔두 살까지의 어르신도 4명이나 있습니다.
인터뷰> 문종희 감독 / 9988 축구단
"우리 팀은 지금 80대로 구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축구단인데 세계 FIFA 가입국 209개인데 알아보니까 우리가 세계에서 80대 축구단은 최초입니다."
할아버지 선수들의 축구에 대한 열정과 마음은 30대 못지않지만, 그래도 몸은 예전 같지 않습니다.
동료 선수가 보낸 패스를 받으려고 오른발을 뻗어 보았지만, 공은 이미 두 가랑이 사이로 빠져나갑니다.
상대 팀의 멋진 돌파를 저지하기보다는 가만히 서서 지켜보는 등 부상을 막기 위해 안전을 우선시합니다.
헛발질을 하기도 하고 전반적인 경기 속도가 빠르지는 않았지만, 결정적인 돌파를 하거나 문전에서 압박을 할 땐 축구로 단련된 왕년의 실력이 되살아납니다.
인터뷰> 오진영 (92세) / 9988 축구단원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축구를 했고 북한에서 직장팀으로 선수생활을 했고 지난 2002년 암 수술 이후에도 계속 축구를 했더니 오히려 몸이 건강해졌습니다. 지금은 아픈 곳도 없고 건강합니다."
9988 축구단은 매월 세 번의 경기를 벌입니다.
두 번은 단원들끼리 한 번은 원정 게임을 합니다.
원정 경기 상대 팀은 서울과 경남, 전남의 70대 축구단 또는 '은평구 여성 축구단' 등입니다.
9988 축구팀은 창단 이후 13차례의 원정 경기 가운데 세 번 이기고 네 번 비겼으며 여섯 번 졌습니다.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거뜬하게 반타작 이상을 했습니다.
이러한 축구 사랑과 함께 백수를 겨냥해서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추구하는 9988 축구단원들의 소망이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국민 리포트 이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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