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탈 주민과 경기 도민 천여 명이 함께 모여 체육활동과 문화체험 등을 통해 서로 이해하고 화합하는 뜻 깊은 행사가 최근 열렸습니다.
홍희정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경기도 굿모닝 통일한마당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함성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경기도 문화재단과 경기지역 하나센터연합회가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북한 이탈주민 500여 명과 경기도민 500여 명 등 천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인터뷰> 김희겸 / 경기도 행정2부지사
"우리 북한 이탈 주민들이 당당한 경기도민으로서 우리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이런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본격적인 체육대회에 앞서 남북이 함께하는 몸풀기 체조가 시작됩니다.
이어 8명이 발을 묶고 서로 손을 잡고 달리는 8인 9각 경기가 시작되면서 경기장 분위기는 차츰 달아오르기 시작합니다.
마음을 모아 화합의 탑을 세우는 경기도 이어집니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낯설고 어색했던 분위기도 풀리고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인터뷰> 오세론 / 북한 이탈주민
"북과 남이 서로 생활습관을 모르는데 이런 행사를 통해서 한국분들하고 북한사람들이 교제, 소통이 원만하게 될 수 있는 그런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경기도 내 북한 이탈 주민 수는 7천2백여 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인터뷰> 김소희 / 경기중부하나센터 자원봉사자
"제가 북한 사람들과 함께 자원봉사를 하면서 느껴 본 것은 정말 굉장히 적극적이고 서로 간의 좋은 점을 배워간다면 정말 좋은 관계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대행사로 진행된 북한 음식과 문화 체험 행사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함경도 두부밥과 평안도식 송편을 비롯해 매콤한 황해도식 인조 고기밥 등이 발길을 끌어 모았습니다.
다른 한 켠에선 흰색 저고리에 주름 잡힌 치마가 특색인 북한식 한복을 입어보는 체험 행사도 열렸습니다.
인터뷰> 김재일 부관장 / 경기동부하나센터
"저희 동부하나센터에서 천여 분의 북한 이탈주민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런 행사를 위해서 항상 저희들한테 협조해 주시기 때문에 오늘 이 행사가 적극 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봅니다."
이번 체육대회의 하이라이트는 박 터뜨리기 게임입니다.
콩주머니를 힘차게 던지자 마침내 박이 터지며 사탕 보물이 쏟아집니다.
동심으로 돌아간 경기 참가자들은 즐거워 어쩔 줄 모릅니다.
응원석도 오늘만큼은 남과 북, 어른도 아이도 구별 없이 모두 한마음 한 몸이 됐습니다.
행사의 마지막은 평양 꽃바다 예술단 등 남북한 출신 예술가들이 펼치는 공연과 장기자랑이 이어져 행사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습니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민과 북한출신 도민이 함께 어울려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는 좋은 화합의 장이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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