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어린이들에게 학교 수업에서 가장 애로사항은 서툰 한국말인데요.
러시아어를 전공한 대학생들이 멘토로 나서면서 이들 학생들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백미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땅거미가 내린 시각 학교 수업이 끝난 학생들이 하나 둘 모여듭니다.
오늘은 대학생 선생님과 일대일 멘토 수업이 있는 날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만나는 멘토 선생님은 대학 러시아어과 형, 언니, 누나들입니다.
인터뷰> 크리스티나 / 안산 원곡중 1학년
*말자막
"한국어 공부는 좀 어려웠는데 선생님이 잘 가르쳐주고 수업이 재미있어서 선생님들한테 감사합니다."
올해 중학생이 된 막심 군은 대학생 선생님과의 만남으로 생활이 달라졌습니다.
1:1지도를 받게 되면서 학교 공부에 재미가 생긴 겁니다.
어렵게만 느껴지던 수학 과목의 성적도 향상됐습니다.
인터뷰> 김막심 / 안산 원곡중 1학년
*말자막
"수학 수업을 많이 하면 똑똑한 사람이 될 수 있어요."
방과 후 학교에서 수업을 받는 고려인 학생들은 30명 정도 멘토가 된 자원봉사자 학생 8명이 화, 목, 토요일 한국어 교육과 영어, 수학 수업을 진행합니다.
인터뷰> 박은혜 / 경희대 러시어과 2학년
"학교에서 기회가 생겨서 시작하게 됐고요. 와보니까 아이들이 밝고 생각보다 한국어도 잘하고 그래서 어렵지 않게 애들이 해달라는 공부 가르쳐 주고 있어요."
대학생 멘토들은 교과 지도 외에도 학교생활의 어려움과 고민을 들어 주고 도와줍니다.
사춘기에 접어든 이들 어린이들에게 대학생 선생님들은 다정한 언니 오빠입니다.
인터뷰> 권희선 / 경희대 러시아어과 1학년
"학교생활의 어려운 점이나 궁금했던 점 같은 거 많이 설명을 해주거든요. 그리고 교과지도도 따로 하고 있어요."
일제 침략으로 연해주에서 다시 중앙아시아로 이주했다 고국으로 돌아온 고려인들은 경기도 안산을 비롯해 전국에 3만여 명 있습니다.
부모를 따라 한국에 온 고려인 4세들에게 대학생 멘토들은 선생님이자 삶의 길잡이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백미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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