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 5월, 나들이 계획하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여기 꽃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웃에게 4년째 집수리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재능기부 단체 이야기인데요.
김도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휴일 아침 골목길로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각자 손에는 한 꾸러미의 짐들이 들려있습니다.
아이들도 엄마 아빠를 따라 나눔의 현장에 함께 했습니다.
이들은 정다운 재능기부봉사단 소속 회원들.
오늘은 지하 단칸방에 혼자 사시는 할머니의 집을 수리해 주기 위해 나섰습니다.
집 상태를 꼼꼼히 확인한 뒤 재능기부자들의 손놀림이 빨라집니다.
집안 구석 구석에서 쓰레기가 쏟아져 나옵니다.
인터뷰> 이문모 회장 / 정다운 재능기부 봉사단
"매달 봉사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자. 처음엔 28명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나가실 분 다 나가고 14~15분 정도 해요. 봉사라는 것이 남을 위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나를 위한 겁니다.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도배, 페인트칠, 노후 된 전선 수리 등 각자 맡은 역할 대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입니다.
매달 모이는 정예 멤버들 답게 손발이 척척 맞습니다.
인터뷰> 김도준 / 정다운 재능기부 봉사단원
"보통 사람들이 기부라고 하면 거창하다고 생각하는데 물건을 나르는 것도 기부예요.
뭐든지 누굴 도와줄 수 있는 마음만 있으면 기부죠."
4년째 이어지는 정다운 재능기부 봉사단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구청에서도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김성철 주무관 / 동대문구 복지정책과
"자원봉사자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홀몸 어르신들의 가정에 도배,장판, 집수리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수혜자 선정은 각 동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들의 추천을 받아 이루어지고 있고요."
봉사자들이 흘리는 구슬땀에 집은 점점 깨끗해지고 그만큼 할머니의 행복과 고마움도 커집니다.
인터뷰> 이옥인 서울 동대문구 외대역동길
"10년 살았는데 와서 깨끗하게 해주니 너무 좋다고요. 고마워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고, 고마워요."
매월 둘째 주 일요일마다 '사랑의 집수리'를 실천하고 있는 정다운 재능기부 봉사단.
그들의 선행으로 많은 어르신들의 보금자리가 따뜻해지고 있습니다.
작은 관심과 배려로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가 나눌 수 있는 것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국민리포트 김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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