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요즘 산을 찾는 분들 많으신데요, 그런데 산행중에 발생한 심장돌연사가 최근 몇 년사이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임소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내용]
지난 1일 북한산 노적봉 인근에서 4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다행히도 신속한 심폐소생술과 심장충격기인 자동제세동기를 사용한 덕분에 목숨을 구했습니다.
인터뷰>이주영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
"제가 현장을 갔을 때 (환자는) 동공이 풀려 있었고 호흡과 맥박은 규칙적이지 않고 불규칙하게 뛰고 약했습니다. CPR을 실시했고, 제세동기를 부착해서 바로 제세동을 시작하고..."
요즘같이 기온의 변화가 심할 때에 무리한 산행은 이처럼 심장에 큰 무리를 줄 수 있고 자칫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국립공원에서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사고는 60건으로 전체 사망사고의 절반에 가깝습니다.
특히, 심장돌연사는 지난 2011년 7건에서 지난해 19건으로 매년 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만일의 사태에 대배해 전국 산악대피소와 주요 탐방로 입구 등에 설치된 150대의 자동제세동기를 올해 안에 253대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심장돌연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북한산의 경우엔 주요 봉우리 9곳에 직원들이 자동세제동기를 갖고 근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입니다.
산행중에 몸에 이상증상이 나타나면 머뭇거리지 말고 곧바로 산행을 중단하고 산을 내려와야 합니다.
인터뷰>김기창 국립공원관리공단 계장
"머리가 하얘지는 느낌이나 평소와는 다르게 몸상태가 이상하다고 느끼시게 되면 무리한 산행을 하지 마시고 바로 하산을 하시는 것이 좋고...119나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신고를 하셔서 도움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산행에 나서기전에 자신의 체력과 건상상태에 맞는 탐방로를 선택해야 합니다.
현재 555개 노선, 천800킬로미터 탐방로에는 난이도와 경사도를 반영한 탐방로등급제가 시행되고 있어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산행중 갑자기 심장이 멎을 경우 시간이 지체되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응급처치요령과 심폐소생술을 배워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KTV임소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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