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주고받는 메시지는 편리함을 주고 있지만 부작용도 만만치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음을 담아 꾹꾹 눌러쓰는 손 글씨를 배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곽지술 국민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스마트폰과 컴퓨터 좌판에서 하루 종일 눈과 손을 떼지 못합니다.
문자나 트위터 카톡 대화는 청소년은 물론 중장년층과 어린이까지 일상이 된 지 오랩니다.
자연히 삐뚤빼뚤 악필이 늘고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에다 손목 통증 유발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메시지 문자 범람 속에 아날로그 손글씨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현장음>
"붓으로 쓴다는 느낌으로 정자로 천천히"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이 학교의 펜글씨 반은 학생들의 호응 속에 150명이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자판에 익숙한 학생들은 펜글씨가 마음만큼 쉽지 않지만 차츰 재미를 붙어갑니다.
인터뷰> 김원진 / 부천공업고 통신과 3학년
"펜글씨 쓰는 게 어지럽더라고요. 그래서 펜글씨 연습을 많이 하면 좋아질 것 같습니다."
인터뷰> 김태현 / 부천공업고 통신과 3학년
"컴퓨터에 너무 치중돼 있다 보니 펜글씨 연습을 안 해서 학교에서 펜글씨 연습을 하는데, 펜글씨가 무척 어렵습니다"
손 글씨 수업은 이 학교만이 아닙니다.
손 글씨가 인내심을 길러주고 논술과 취업에도 도움을 주면서 교과 과목으로 채택하는 학교가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은엽 교사 / 부천공업고 통신과
"정신적인 안정과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저희 친구들이 취업을 앞두고 있는데요. 취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컴퓨터에 밀려 설자리를 잃어 만 가던 서예도 다시 살아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쁜 손 글씨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교재도 많이 나오고 글씨체를 스스로 개발하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재형 / 서점 직원
"한글 펜글씨 따라 쓰기 외 한자 펜글씨 따라 쓰기가 60여 종 정도 보유돼 있고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형들도 많이 사가십니다."
디지털 시대에도 삶의 향기가 담긴 멋진 글씨는 여전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펜글씨를 한자 한자 써 내려가면 마음도 차분히 진정되고 생각도 정리되면서 새로운 삶의 기쁨을 맛볼 수 있습니다.
현장멘트>
손끝의 감각이 고스란히 담긴 아날로그적인 손 글씨는 디지털 시대에도 나를 표현하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 공존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곽지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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