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되면 스승의 날 선물로 고민하는 학부모들이 많은데요.
올해는 선물 대신 마음을 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촌지 대신 감사의 편지를 전하고 있는 한 학교를 김도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의 한 중학교 교정의 모습은 여느 학교와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교문을 들어서자 눈에 띄는 게 있습니다.
간단한 소지품을 제외한 모든 물건을 보관하는 물품보관 상자입니다.
학부모를 포함한 외부인이 이 학교를 방문하려면 교문지킴이 선생님에게 일명 심사라는 걸 거쳐야 합니다.
빵이나 음료 같은 작은 선물조차 반입이 금지됩니다.
인터뷰> 김옥환 / 서울 당곡중 '교문지킴이' 교사
"처음에는 학부모님들이 음료수를 가져오시고 해서 저희들이 못 가지고 가게 하고 이것이 널리 알려 저셔 지금은 안 가지고 오십니다."
선생님께 물질이 아닌 마음으로 감사하기라는 의미의 선.물.마.감. 문구가 교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반부패, 배움, 소통이 학교 청렴 3계단 운동은 관할 교육청의 반부패 경쟁력 평가에서 최우수 사례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오은미 / 서울 당곡중 교사
"불법 찬조금이나 촌지가 전혀 없고요. 특별히 상을 받기 위해서 한 게 아니라 저희에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적어 냈더니 좋은 성과가 있었을 뿐입니다."
각 학교들의 청렴운동으로 해당 교육청에 접수되는 부정부패 신고 건수도 크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조원익 / 동작관악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
"지금은 우리 교육청에 선물을 했다는 신고가 한 건도 들어온 것이 없습니다. 청렴할 때 청입니다. 우리 교육청에서 각종 청렴에 관한 홍보도 하고 청렴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청렴한 교육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서 올해부터 각급 학교에서 청렴마일리지 제도도 운영됩니다.
인터뷰> 엄종범 / 서울교육청 사무관 (전화자막)
"기관별로 정해진 청렴과제 실천 여부에 따라서 기관별 청렴 노력도를 점수화해 마일리지로 적립하고 소속직원이 행동강령을 위반해 징계 등의 처분을 받을 경우에는 감점하는 방식입니다."
학부모 또는 교사들이 스스로 주체 된 촌지 없는 학교 만들기는 긍정적인 반응 속에 확산 되고 있습니다.
촌지는 마음이 담긴 작은 선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승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건 진심을 담은 손 편지로도 충분해 보입니다.
학생들이 보내는 영상편지>
서해덕 / 서울 당곡중 3학년 (자막0)
"반 이끄신다고 힘드신데 정말 감사드립니다. 스승에 날을 맞이해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선생님 사랑합니다."
국민리포트 김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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