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한인 서예동호회의 정기 회원전이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회원들에게 이색적이고 특별한 고국나들이가 될 것인데요.
그 전시 현장을 김미송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적도의 나라 인도네시아에서 갈고 닦은 묵향이 고국을 찾았습니다.
일기를 쓰듯 서예 속에 자신의 생각을 담은 13살 회원 차정민군의 작품.
허둥대는 일상에 잠시 쉬어가는 여유가 엿보이는 한혜정씨의 글씨 교민들의 애환과 삶이 담긴 140편의 작품들은 각자의 정서와 개성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제경종/ (인도네시아) 자필묵연 회장
"여가선용의 기회를 찾다가 서예를 하게 됐습니다. 서예가 심신달련이나 앞으로 노후 여가선용에 큰 도움이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산山 자를 실제 산처럼 생동감있게 나타내고 인人 자를 사람이 웅크린 모양으로 쓴 독특한 서체의 서예가 손인식 작가의 작품은 시선을 끌었습니다.
현장음> 손인식 (인도네시아) / 서예가
"그 광활한 차밭을 달빛 아래서 산행을 하다보면 거거서 느껴지는 정취가 참 많죠. 그 느낌을 산로지향이라는 네글자로 압축을 했고.."
손인식 작가는 50여 점의 서예와 15쪽 병풍을 선보였습니다
작품이 담긴 액자도 인도네시아 농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절구통 '러숭'을 개조해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안명희 /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외국에 사는 제 친구가 오래간만에 한국에 와서 서예전을 하는데 중년에 한번 도전해 볼만한 그런 가치가 있는 것 같아요."
인도네시아에 서예를 전파한 손인식 작가와 자필묵연 회원들에게 이번 서울 나들이는 감회가 남다릅니다.
매년 작품전은 열어왔지만 고국의 가족과 지인 앞에서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50여명의 자필묵연 회원들은 한국의 공모전에 출품해 다수의 입상자와 3명의 초대작가를 배출할 정도로 실력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인식 (인도네시아) / 서예가
"한국인들의 필묵의 향기가 한국나들이를 한 것입니다. 타국에 살면서 그 애환을 붓글씨로 담아 낸 것이죠. 아마 보시는 모든 분들이 가족들이나 친지들이 즐거워하실 것으로 압니다."
인구 2억 5천만 명의 큰 인도네시아에 한국 교민은 5만여명 작지만 손끝에서 나오는 은은한 묵향은 이들의 마음에 위안을 주고 적도의 나라에 서예로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미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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