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지역 어르신들께 행복을 전하는 훈훈한 재능 나눔을 펼치고 있는데요.
어르신들께는 즐거움을 드리고 세대가 함께 소통하는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지혜영 국민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서울의 한 구청 강당에 지역 어르신과 대학생들이 모였습니다.
이곳 저곳에서 웃음이 넘치고
현장음>
"못생긴 데는 잘 생기게 해서 예쁘게 예쁘게 만들어 주세요"
학생들은 어르신들의 주름진 얼굴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미술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어르신 초상화 그리기 재능 봉사에 나선 겁니다.
인터뷰> 박혜원 / 이화여대 섬유예술과 2학년
"이런 기회에 재능을 좋은 데 쓸 수 있어서 좋고 약간 부담이 되기도 하는데, 어르신 기쁘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하게 될 것 같아요."
인터뷰> 안애자 (65세) / 서울 서대문구 증가로길
"학생이 하는 말이 앞으로 어디에다 쓸려고 그러셔요. 그런 말을 했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어디에 쓸 데 있겠냐 앞으로 늙으면 꼭 쓸 데는 딱 한군데 있다 그랬어요."
초상화 사진을 찍는 사이 어르신들은 그동안 살아왔던 이야기들을 학생들과 함께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갖습니다.
인터뷰> 김창년 (80세) /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길
"할아버지처럼 우리 노인정에도 오면 과자도 사주고 할 테니 자주 오라고.."
어르신 초상화 그리기 재능기부에 참가한 대학생 이호진 씨.
어르신의 사진을 보며 한 달여간 작업실에서 틈틈이 그린 초상화가 이제 거의 완성됐습니다.
인터뷰> 이호진 / 이화여대 서양화과 4학년
"그림 그리는 것 말고도 다른 여러 가지로 좋은 점이 많은 것 같아요. 집에 잘 걸어두시고 가족분들과 참여하길 잘했다 다음에 또 하고 싶다는 생각 드셨으면 좋겠어요."
연중 진행되고 있는 이번 '어르신 행복타임머신'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300여 명 어르신의 초상화와 200여 명의 명함 그리고 15명의 자서전이 만들어집니다.
인터뷰> 이정근 과장 / 서대문구 어르신청소년과
"어르신들과의 첫 만남을 통해 초상화 그려드리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저희가 명함하고 자서전 만들기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지역 사회에 효 사상을 함양하고 어르신들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대학생들의 재능 기부는 어르신들에게 행복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세대가 소통하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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