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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 '총동원령'…교복 디자인 교체
등록일 : 201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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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농촌은 모내기철을 맞고 있는데요.

북한에선 '모내기 전투'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전국민 총동원령이 내려졌습니다.

김경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내용]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지난12일)

"봄철 영농 전투가 힘있게 벌어지는 영광의 땅 원화리에서 10일 첫 벼모내기가 시작됐습니다...이날 평안남도 안에 당 경제기관 일꾼들이 이 곳 농장원들과 함께 모내기를 했습니다."

최근 북한 매체들은 연일 모내기 관련 소식을 비중있게 보도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지난 20일부터 6월말까지를 전국적인 농촌지원 총 동원기간으로 선포했습니다.

약 40일 정도로 진행되는 이 기간에는 중학교 이상 학생을 포함해 전국의 당과 행정기관 일꾼, 공장기업소 종업원, 가정주부들까지 모두 농촌지원에 참여해야합니다.

북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 당국이 생산성을 강조하면서 밥숟가락 드는 사람은 모두 농사에 동원되라고 강요하고 있어, 결국 일부지역에선 초등학생들도 밭에 물주기 등 작업에 동원되고 있고 신의주 의학대학과 공업대학 등 대학생들도 모내기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또 농촌지원을 위해 평소 오전 9시부터 저녁까지 운영되는 장마당도 하루 3시간으로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작년 최악의 가뭄을 겪었던 북한에선 올해 물절약형 농법도 강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강록 / 라선시 굴포농장 관리위원장

"우리 농장에서는 물절약형농법을 비롯한 선진영농방법과 기술을 받아들여서 줄대같이 실한 물을 들여서 모내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인터뷰> 조정철 / 만경대구역농업경영위원회 과장

"농장별 지대적 특성에 맞게끔 우물과 굴포, 졸짱, 물주머니를 비롯한 여러가지 물확보사업을 힘있게 내밀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구역적으로 물확보사업을 기본적으로 다 완성해놨습니다"

흰색 저고리에 검정색 긴 치마, 어두운 감색 계통의 단조로운 디자인의 북한 교복이 30여년만에 바뀌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지난 2월 초중고등학교 등 모든 학생들에게 새로운 디자인과 밝은 색상의 새 교복을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교복 견본을 직접 챙겨볼 정도로 새 교복 무상 공급에 공을 들였습니다.

기존보다 세련된 교복 디자인으로 젊은 지도자의 이미지를 부각하고 호감을 얻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우리 학생들이 새 교복을 입고 나서면 사회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고 나라의 면모가 새로워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초등학생 교복은 여학생의 경우 자주색 상의와 회색 치마, 남학생은 밝은 청색 상의와 바지로 훨씬 화사해졌습니다.

대학생 교복도 회색 자켓과 검정색 치마나 바지로 밝은 색상으로 바꼈습니다.

인터뷰> 김기훈 평양시 피복공업관리국 기사장

"지난 시기와 달리 올해 교복 생산에서는 품종이 다양하고 색깔도 역시 여러가지 색깔로 되어있습니다."

북한은 당초 새 학기가 시작되는 4월에 맞춰 새 디자인의 교복을 학생들에게 공급하겠다고 선전해왔습니다.

하지만 원자재 부족과 전기부족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교복생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학기가 시작된 지 두 달이 지난 최근까지도 새 교복을 받은 학생은 전체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게다가 최근엔 농촌 총동원령이 내려져 교복 공장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어 북한의 새 교복 공급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TV 김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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