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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사이버보안…전문인력 양성 '필수'
등록일 : 201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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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사이버보안 강화를 위한 정부의 대응과 향후 과제를 알아보는 세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한 앞으로의 전망 알아봅니다.

이충현 기자입니다.

지난 2013년 3월20일. 국내 주요 방송사를 비롯해 시중은행에서 전산망 마비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3만 2천 대 가량의 컴퓨터가 일시에 오작동을 일으켰고 은행에서는 1만6천여대에 이르는 현금인출용 ATM기기가 손상됐습니다.

방송사에서는 컴퓨터에 저장됐던 방송데이터가 지워지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원전에 대한 사이버테러도 이런 측면에서 불시에 일어날 수 있는 개연성은 충분합니다.

다행스럽게도 국제 원자력기구 IAEA 회원국 154 곳 가운데 우리나라의 사이버 보안 대응 수준은 상위권에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4월부터 본격 시작된 원자력발전소 사이버보안 이행실태 점검은 국제 기준의 가이드를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IAEA 핵안보시리즈의 사이버 보안 이행지침서와 미국에서 발행된 사이버규제 지침 내용을 근거로 재구성한.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규제이행 기술지침서에 따른 점검으로 한층 체계화된 점검이 펼쳐지고 있는 것입니다.

IAEA회원국 가운데 원전사이버 보안교육을 정부차원에서 의무화 한 곳은 많지 않은데, 1년에 4시간씩 교육을 받도록 법제화고 있는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적 신뢰관계는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원자력발전 사업 종사자 가운데 물리적 방어와 사이버 보안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모두 1,200명.

올해도 1,500명이 교육을 받을 예정입니다.

디지털화되어있는 원자력발전소의 주제어실과 발전터빈과 냉각수 조절 장치 등 발전 핵심시설은 외부 사이버 공격을 예방하기위해 별도의 전산망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원전의 전산망은 외부와 연결된 인터넷망과 내부 행정망, 그리고 보안·제어망으로 철저하게 분리 운영되고 있습니다.

인터넷망과 행정망은 보통의 전산망과 동일한 체계로 구성되어있는 만큼.

일반 전산망에 대한 예방과 대응조치 방식의 점검만으로도 기초적인 수준의 사이버 해킹은예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전의 보안망과 제어망에는 필수적으로 보호해야 할 디지털 시스템이 수백 개에 이르는 상황으로 특별 관리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시스템은 서로 복잡하게 연결되어있는 만큼, 다양한 원전제어 시스템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이는 사이버 보안 체계를 구축하기 어렵습니다.

스탠드업> 이충현 기자 / ktvwin@naver.com

(사이버 위협에 가장 적극 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미국이 2012년에야 원전에 대한 사이버 규제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 전 세계적으로 이런 원전 사이버 보안 전문인력의 필요성과 양성교육에 대한 요구와 전문기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원전사이버 보안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정보보안과 발전소 내부 체계를 모두 이해하고 있는 원전 사이버 보안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일은 필수적입니다.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은 지난해부터 국제 핵 안보교육 훈련센터를 통해 요르단과 베트남 등 원자력 발전에 관심을 갖고 있는 나라를 대상으로 전문인력 양성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스탠드업> 이충현 기자 / ktvwin@naver.com

(국제 핵안보 교육훈련센터는 첫 문을 연 지난 한 해 동안 17개 나라에서 온 120여 명을 대상으로 핵비확산과 핵안보 교육을 진행했고 올해에도 같은 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영명 /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장

(통제기술원은 기존 보안망과 제어시스템을 설계·운영한 인력과 사이버 보안을 전공한 인력을 재교육시켜 원전에 특화된 사이버 보안 인력을 양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원자력 시설에 대한 사이버 위협은 평화적인 원자력 이용을 위해 극복해야 할 또 하나의 현실적 과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KTV 이충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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