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에 고향을 둔 해외 거주민들이 고국을 방문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통일전망대를 찾아 망향제를 지내며 통일을 염원했는데요.
지혜영 국민기자가 동행했습니다.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오두산 통일전망대 멀리 보이는 북쪽을 향해 술을 따르고 정성을 다해 절을 올립니다.
이북에 고향을 둔 해외 거주 동포 197명이 함께 올리는 망향제입니다.
비록 고향 땅을 밟을 수는 없지만 모처럼 고국을 찾은 이들의 가슴은 벅차오릅니다.
인터뷰> 한정환 / 미국 시카고 거주
"타향에 계시는 동포들이 감개무량한 마음을 저와 똑같이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전망대에 올라 바라보는 북한 땅은 더욱 가슴이 저밉니다.
손에 잡힐 듯 보이는 망원경 속 북한의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합니다.
인터뷰> 김희은 / 미국 뉴욕 거주
"마음이 울컥해요. 같은 우리 동포들이 저곳에서 고생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요."
뿌옇게 안개에 가려진 북한 모습을 아쉬운 듯 카메라에 담기도 합니다.
인터뷰> 서동준 / 캐나다 토론토 거주
"임진강 뒤쪽을 찍고 싶었는데 날씨가 너무 흐려서 찍지를 못했어요. 다음에 꼭 다시 와서 찍었으면 좋겠습니다. 고향인 함흥에 가서 함흥냉면을 먹고 싶고 고향 집을 보고 싶어요."
이북5도위원회는 이북에 고향을 둔 해외 동포의 고국 방문을 1996년 시작해 해마다 이어오고 있습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은 올해 방문단은 21번째입니다.
이들은 4박 5일 동안 서울의 명소와 산업 현장, 안보 현장 등을 돌아보고 고국의 발전된 모습을 보고 느꼈습니다.
그동안 고국방문단을 통해 한국을 찾은 해외 거주 이북 도민은 모두 3천700 여 명 해외 각국에서 민간외교관으로 대한민국을 홍보하는데 기여해 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백남진 위원장 / 이북5도위원회
"(이분들이)고향을 가지 못하지 않습니까. 그분들의 조국에 대한 자긍심을 일깨워 높여주고 이북 도민들 결속을 다지는 그런 취지가 강합니다."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이북 도민들의 고국 방문은 조국의 발전된 모습을 느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국민리포트 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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