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사치 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큰 소비가 아닌 자신만의 작은 소비를 통해 즐거움과 만족감을 느끼려는 소비행태를 가리키는 말인데요.
요즘 20~30대 젊은 층 가운데 '작은사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박한송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디저트 카페, 예약제로 운영되는 이 카페는 매일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요즘 젊은 층에 인기입니다.
이곳에서 제공되는 애프터눈 티 세트 때문입니다.
다양한 차와 케이크 등을 시간에 쫒기지 않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매력입니다.
인터뷰> 윤선영 / 대학생
"일인당 1만 8천 원이라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라 평소에는 즐기기 어렵지만 모처럼 기분내서 오니 기분이 좋습니다."
대학생 윤 씨는 시험공부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이곳을 찾았습니다.
윤 씨처럼 크게 부담스럽지 않는 지출을 통해 자신만의 즐거움과 만족감 그리고 힐링을 추구하는 소비행위를 '작은 사치'라고 부릅니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누리는 '작은 사치'는 요즘 젊은 층에서 크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디저트 카페 뿐 만아니라 향수 판매업소도 요즘 '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인터뷰> 방유희 / 홍대 애프가든 점장
"가장 안 오실때는 기본적으로 한 10팀 정도 오시고 10팀에서 20팀 오시고 많이 오실 때는 20팀 이상.."
한 백화점의 경우 프리미엄 향수 매출액이 지난 2012년 93%, 작년에는 243%가 증가하는 등 해마다 급증하는 추셉니다.
젊은 층에서 불고 있는 이 같은 '작은사치' 바람은 불황을 맞고 있는 우리 경제에 작지만 의미있는 활력이 되고 있습니다.
큰 소비가 아닌 작은 소비를 통해 즐거움과 만족감을 얻으려는 심리에서는 어려운 생존 현실을 헤쳐나가려는 젊은 층의 지혜도 엿보입니다.
인터뷰> 양윤/ 이화여대 심리학과 교수
"이런 소박한 사치는 일종의 자기보상이에요. 내가 어떤 힘겨운, 힘든 일을 한 다음에 나 참 대견해 그래서 자기를 강화하고 보상하는 그런 부분이거든요."
불황 속 자신의 만족을 추구하며 기쁨을 얻는 작은사치 그러나 자기과시나 주변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 또 다른 의미의 사치로 빠지는 것을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국민리포트 박한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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