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창업이 아니라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면서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을 소셜벤처라고 하는데요.
요즘 서울 성수동에는 기업으로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소 벤처가 하나 둘 자리 잡으면서 밸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김희진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성수동 골목에 위치한 한 사무실.
미키 마우스나 엘사 등 만화 캐릭터를 비롯해 유명 영화배우와 아이돌 스타들의 모습을 활용한 옷걸이들이 눈길을 끕니다.
서울의 상징인 해치와 청와대의 모습이 새겨진 컵홀더 모두 노숙인의 손길을 거쳐 만들어졌습니다.
노숙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재활을 도우면서 동시에 이윤을 추구하는 한 소셜 벤처의 상품입니다.
이 회사는 최근에 물류사업을 시작하면서 노숙인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백영호 매니저 / 두손컴퍼니
"일자리를 통한 빈곤퇴치라고 하는 소셜 미션을 갖고 있는 회사고요. 방법론적으로 사업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활용하고 있는 그런 기업이에요."
인근의 한 식당은 경북 청송의 할머니들이 캔 산나물을 주재료로 음식을 만듭니다.
청송 할머니들에겐 소득 증대를, 도시인에겐 건강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소셜 벤처 업체입니다.
성수동엔 사회에 이익을 주고 이윤 활동을 벌이는 기업, 이른바 소셜 벤처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이 골목에 자리잡은 소셜 벤처의 수는 이미 20여 곳을 넘어섰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압화 작품을 활용해 만든 휴대폰 케이스, 표면의 구슬을 만져 시간을 알 수 있는 시각 장애인용 시계, 폐자전거 부품을 활용한 생활 소품들 모두 아이디어와 창의성이 돋보이는 소셜 벤처 업체의 제품들입니다.
아프리카 빈민, 장애 여성들의 수공예품을 판매해 그 수익금으로 다시 아프리카 여성을 돕는 공정 무역가게나, 푸른 도시를 위해 나무를 심는 운동을 펼치는 녹색 공유 센터같은 비영리 단체까지 만날 수 있습니다.
비슷한 꿈을 가진 이들이 가까이 모이다보니 그 시너지 효과도 생겨납니다.
상품 주문이나 포장, 배송 등의 물류와 전시를 공동의 공간에서 같이 처리하기도 하고 워크숍이나 세미나 등의 모임을 통해 정보도 공유합니다.
인터뷰> 김미라 매니저 / 커뮤니티 '하우스 디 웰'
"소셜 벤처분들이 사무실이 영세하거나 인원수가 적은 편이기 때문에 로비나 회의실이 부족한 게 현실이에요. 그래서 어차피 공간이 있다 보니까 그런 용도로 제공을 해드리고 있어요."
더 나은 세상과 기업을 꿈꾸는 젊은 창업자들의 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더 좋은 세상을 함께 만들고자 노력하는 젊은이들의 꿈이 성수동 거리에서 피어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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