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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피해 지역 '일손돕기' [정책 현장속으로]
등록일 : 201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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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의 현장으로 찾아가는 '정책 현장속으로' 시간입니다.

오늘은 최영은 기자와 함께 메르스로 인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을 위한 정부의 지원대책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영은기자, 어서오세요.

앵커>

메르스가 국민건강만 위협하고 있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

메르스 사태가 지속되면서 우리 경제에도 그로 인한 손실이 큰데요.

정부가 메르스 피해복구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고요.

네임수퍼> 최영은기자

네, 그렇습니다.

메르스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공포심으로 소비심리가 가라앉았죠.

실제로 거리를 나가봐도 원래는 북적여야할 곳이 상당히 한산한 것을 요즘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물론 메르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조치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 때문에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는 이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호남지역에서 처음으로 메르스 감염자가 나온 전북 순창군 장덕마을의 경우 피해가 매우 큽니다.

이 마을은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하고, 또 안타깝게도 사망하기도 하면서 마을 전체가 통째로 격리됐었는데요.

2주간 계속됐던 격리조치가 오늘 새벽 0시를 기해 해제됐습니다.

이 통제 시기 동안 농가는 수확철이지만 손을 놓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민간기업이 농가 일손 돕기에 나섰습니다.

그 현장, 화면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수확의 기쁨이 한창이어야 할 복분자 농장입니다.

하지만 인근 농장 모두 수확 시기를 놓친 열매들만 힘없이 열려있습니다.

지난 5일,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농가의 일손이 뚝 끊긴 겁니다.

뿐만 아니라 해마다 꾸준히 찾아오던 단골 손님들도 발길을 끊은 상황입니다.

이처럼 메르스의 여파가 농가에도 미쳐, 순창지역 전통시장의 매출이 지난해 보다 7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이에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일손을 돕고, 복분자와 블루베리, 오디 등의 농산물도 전량 구매하기로 한겁니다.

인터뷰> 허언욱 / 행정자치부 지역발전정책관

"블루베리, 오디가 적기인데 농가가 일손을 못구해서 어렵다는 얘길 듣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서..."

아들딸처럼 키워낸 과일들이 천덕꾸러기가 돼 속상했던 농민들은 도시에서 내민 손길에 한결 표정이 밝아졌습니다.

인터뷰> 문봉순 / 전북 순창 복분자 농장주

"젊은 사람들이 서울서 오셔가지고 시골에 와보지도 않았을 텐데 농작물을 따주니까 말로는 표현할 수 없게 감사하죠."

문 할머니의 경우에, 메르스 때문에 제 때 복분자를 수확하지 못하고 팔지도 못해서 속을 끓인 탓에 위궤양까지 걸리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6월에는 이 지역의 농산물 판매량이 15억원에 달했는데, 올해는 3천6백만원 수준에 불과합니다.

사실, 메르스는 농산물을 통해 옮지 않아서 먹어도 무방한데요.

하지만 메르스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잘못된 인식으로 이처럼 농가의 피해가 막심합니다.

그래서 행자부 등 이날 지원 행사에 참여했던 기관들이 이 지역 농가의 수확량 17톤 가량을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또 특판장터를 열어 전국 각지에서 이 지역 농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입니다.

기자>

이 같은 피해지역 지원 활동은 어제, 순창 지역을 시작으로 4회에 걸쳐 전국 농가에서 실시될 예정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농산물로 옮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먹어도 문제가 없는데, 잘못된 인식이 개선돼서 농가가 하루빨리 활기를 되찾길 기대해보겠습니다.

그런데 이 뿐만이 아니죠.

지역경제상황도 아주 좋지 않다고요.

기자>

네, 요즘 실제로 거리를 나가 봐도 아주 한산하죠.

북적여야할 명동거리도 조용하고, 주말에 백화점을 가봐도 사람이 없습니다.

관광공사 조사결과를 보면 외국인 관광객 12만명이 예정됐던 한국 관광을 취소하고 있고요.

한 대형마트는 지난달 대비 매출이 10%나 감소했습니다.

전통시장의 매출은 80%가까이 줄어든 상황입니다.

기자>

상황이 이렇다보니 상인들이 메르스 직격탄을 맞고 있는 셈인데요.

이들을 위해 행정자치부와 새마을금고가 긴급금융지원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이번에 마련된 긴급금융지원 프로그램은 기존의 금리보다  2% P를 인하한 4%대, 저금리의 대출 상품으로, 메르스의 여파로 손님이 줄고 매출이 떨어지는 등 피해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대출상품입니다.

제1금융권의 신용대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더욱 적합합니다.

싱크> 정재근 / 행정자치부 차관

"신용등급이 다소 낮은 영세 소상공인에게도 도움을 주고자 하는 차원에서 나섰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부터 행자부와 새마을금고가 합동으로 긴급 금융지원팀을 운영하겠습니다."

이 대출상품은 긴급 지원인 만큼 보통 1주일 가량 걸리는 일반 대출과는 달리 대출 절차를 간소화해 사흘 안에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대출 기간은 1년에서 5년으로 신청자가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메르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라면 새마을금고와의 거래여부와 상관없이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금융지원은 오는 22일부터 실시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저금리 대출이라 상인들도 비교적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잘 몰라서 대출신청을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래서 정부가 지자체 공무원들과 함께 피해 지역을 직접 찾아 이 같은 대출상품에 대해 설명하고, 피해자들이 신속히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방문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앵커>

찾아가서 직접 설명을 하면 아무래도 더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겠네요.

기자>

네, 이 밖에도 문화공연이 펼쳐지고 있는 대학로 등 평소 사람들로 북적였던 곳이 관람객의 발길이 뚝 끊겨서 극단은 물론 인근 식당에도 피해가 크다고 하는데요.

문화체육관광부가 25억원을 투입해서 긴급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런 지원들이 모여서 메르스 여파로 피해를 보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하루빨리 메르스가 종식되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겠습니다.

최영은 기자,  오늘 이야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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