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프로야구 인기가 아주 뜨거운데요.
야구장 안 못지않게 밖에서 주차전쟁으로 뜨거운 야구장이 있습니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가 바로 그곳인데요.
박수지 국민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프로야구 '기아'의 홈구장인 전남 광주시 북구 기아 챔피언스필드입니다.
경기 시작 1시간 전 야구장 주변 도로는 관람객들 차로 북새통입니다.
이미 지하주차장은 만차, 야외 주차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 야구장은 최대 2만7천 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주차장 시설은 고작 1천1백여 대에 불과합니다.
작년 한 경기 평균 관객수는 1만3백 명.
거의 매 경기마다 주차 전쟁이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관객들은 어쩔 수없이 경기장 주변에 불법 주차를 해야 합니다.
인터뷰> 김영덕 경위 / 광주북구경찰서 교통과
"1만5천 명~2만 명 정도 오게 되면, 인근에다가 2중, 3중으로 불법 주차를 하고 있는데, 경찰인력이 부족해서 지금 단속할 수도 없는 입장이어서…."
불법 노점상들의 차량도 주차 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관람객들의 마구잡이 주차는 버스정류장 근처까지 이어져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은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심지어는 횡단보도에 차를 주차한 얌체족까지 있습니다.
인터뷰> 김여은 / 광주광역시
"신호 기다리고 있으면 차가 도보 지나서 앞서 가지고도 서 있고 차가 바로 앞에 지나가기도 하고 좀 위험했던 것 같아요."
주차장 부족으로 인해 야구장 주변 주민들의 피해도 큽니다.
아파트나 아파트 주변에 무단으로 주차를 해놓는 바람에 주민들은 아파트로 차를 몰고 제대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주차한 곳에 그대로 쓰레기를 버리고 가 쓰레기 치우는 일도 아파트 주민들 몫입니다.
사정이 이러하자 아파트 부녀회에서는 울며겨자 먹기로 교통을 정리하는 자원봉사를 나서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구경희 / 부녀회 봉사단
"제일 심한 게 주차 문제고요. 우리 주민들이 다니기가 너무너무 불편하거든요."
주차장 추가 조성이 논의는 되고 있지만 일부 주민들의 반대와 예산부족으로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즐겁고 성숙된 야구 관람을 위해서는 주차장 시설 확충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의식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박수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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