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대학에서 효율적인 교육행정 처리를 위해 '전자출결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 시스템이 오류가 잦고 대리 출석 등 문제점이 많아 학생들로부터 큰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천효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대구의 한 대학교 강의실 입구.
한 학생이 전자출결 시스템 단말기에 카드를 찍습니다.
수업시간이 6분이 지났는데도 지각이 아닌 출석으로 버젓이 찍혀 나옵니다.
전자출결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이 안된 겁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의 지각 관행은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대학교 한 학생은 최근 출석을 했는데도 깜박 카드를 찍지 않아 결석 처리가 되는 일도 겪었습니다.
인터뷰> 김나령 / 대구대 국제관계학과 3학년
"제가 전공수업인데 그걸 까먹어 가지고 결석 처리가 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게 되게 억울하더라고요."
이뿐 만이 아닙니다.
학생들이 QR코드를 찍어가 대리출석을 하는 사례도 종종 있어나고 습니다.
단말기 에러가 자주 발생해 최근에는 교수들이 다시 구두로 출석을 부르느라 수업시간을 까먹기까지 합니다.
이 대학은 효율적인 학사관리를 위해 전자출결 시스템을 올 2월부터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편리함보다는 잦은 단말기 에러, 부정출석 가능성, 2중 출석체크 등 번거로움과 부작용이 계속되면서 전자출결 시스템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교수들 역시 전자출결 시스템에 대한 불만이 많습니다.
인터뷰> 권중록 교수/ 대구대 신문방송학과
"기계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출석을 부르고 중간에 나가도 기계는 출석을 했다고 치고 나는 나가는지 안 나가는지 기계는 출석으로 되었으니깐 사실 내용적으로는 결석인데 그런 건 어떻게 할건지 솔직히 개인적으로 의문이고…"
전자출결 시스템에 대한 불만은 비단 이 대학교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등 다른 대학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전자출결 시스템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리 출석, 시스템 오류 등이 빈번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전자출결 시스템 사용률은 저조하기만 합니다.
대학 출석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전자출결 시스템.
제기능도 발휘하지 못한 채 찬밥신세가 돼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천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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