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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 무거운 짐 내려놓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등록일 : 201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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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나라와 일본이 국교를 정상화한지 5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오후 서울에서 주한 일본대사관 주최로 열린 기념행사에 참석했는데요, 축사 주요 내용,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리셉션 개최를 축하합니다. 오늘은 한국과 일본이 국교를 정상화한 지 꼭 50주년이 되는 뜻 깊은 날입니다.

반세기전 오늘, 양국은 20세기 전반 불행했던 관계를 극복하고, 화해와 상생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고자 큰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이후 50 년간 두 나라는 정치, 경제, 안보, 문화.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교류를 통해 관계를 증진시켜 왔습니다. 국교정상화 50주년인 올해는 양국이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역사적 기회입니다. 비록 양국 간에 실타래처럼 꼬인 현안들이 있지만, 양국 국민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문화를 통해 교류하고 마음을 나누면서 가까워져 왔습니다.

이제 그런 양 국민들의 마음을 정부가 나서서 하나로 모으고 현안을 풀어나가면서, 협력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양국관계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국교정상화 50주년인 올해를 한·일 양국이 새로운 협력과 공영의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전환점으로 만들어야 하며, 이것은 후세에 대한 우리의 책무이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가장 큰 장애요소인 과거사의 무거운 짐을 화해와 상생의 마음으로 내려놓을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양국이 그런 시작을 할 때, 국교정상화 50주년인 올해는 한·일 양국이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신의보다 의지할 만한 것은 없다”는 말처럼, 양국 국민들 간 신뢰와 우의를 쌓아나가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이하여 양국 국민들이 마음과 마음의 교류를 더욱 심화하면서, 신의를 보다 깊게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들을 양국이 함께 취해 나갔으면 합니다.

한 사람의 꿈은 꿈에 불과하지만 만인의 꿈은 현실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일 양국이 지난 1965년 시작한 화해의 여정을 지속하고, 양 국민들이 한.일 관계의 새로운 미래에 대한 꿈을 꿀 수 있도록, 그 길을 함께 만들어 가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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