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우리의 병원 문화를 되집어 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는 우리의 문병문화에 대해 임소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대전의 한 대형벙원.
입원 수속을 할 때 환자들에게 문병객 면회시간과 유의사항을 안내합니다.
또, 병원 곳곳에 일반 병동, 중환자실 등 병동에 따른 문병 안내문도 놓여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규칙들은 대부분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병원으로서도 규칙을 지키지 않는 문병객들을 매몰차게 제재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인터뷰>이상익/ 대전 'S'병원 원무과 직원
(실질적으로 정해진 문병시간은 잘 지켜지지가 않고 보호자나 환자가 원하는 시간에 내원하시는 경우가 많아서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곤란한 점이 많습니다.)
다른 병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아는 사람이 입원하면 찾아가 위로하는 것이 예의라는 인식 때문에 병문안은 하나의 통과의례처럼 됐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부작용도 적지 않습니다.
면회시간을 지키지 않고 수시로 드나드는 것 뿐만 아니라 떼로 무리지어 몰려가 지나치게 큰 소리로 떠들어 주위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합니다.
술을 마시고 방문해 환자와 함께 술을 마시거나 병실에서 창문을 열고 몰래 담배를 피우다 적발된 문병객도 있습니다.
이런 무분별한 문병문화는 이번 메르스 같은 감염질병에 무방비로 노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한호성/대전 'S'병원 신경과 전문의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나 만성질환자 분들께서는 특별한 용무가 없는 이상 가급적 병원출입을 삼가는 것이 좋고요. 환자 입장에서도 안정을 취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환자를 치료하는 입장에서도 상당히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 독일과 같은 의료 선진국에서는 가능한한 문병을 자제하고 만남은 반드시 면회실에서 하는 등 문병객 출입관리가 철저합니다.
우리나라도 이번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불필요한 병실방문을 자제하는 등 현재의 무분별한 문병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꼭 문병을 해야할 경우에는 환자의 침대에 앉거나 눕는 것을 자제하고,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꽃이나 음식은 사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합니다.
또, 병실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손을 씻거나 소독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KTV 임소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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