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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메르스 검역 강화…대동강맥주 홍보 [북한은 지금]
등록일 : 201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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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주민들의 생활상을 들여다보는 북한은 지금 시간입니다.

오늘은 김경아 기자와 함께 합니다.

어서오세요.

우리나라에서 메르스가 발병하자 북한에서 경계심을 나타내고 있다고요?

기자> 김경아 기자

네.

북한은 그동안 감염병 확산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해왔는데요.

작년에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가 창궐했을 때 바이러스 전파를 우려해, 외국인은 물론 외국을 다녀온 전 주민, 고위 간부까지 예외 없이 21일 동안 의무적으로 격리를 시켰습니다.

관광사업으로 외화벌이를 하는 북한이 관광 수입에 엄청난 타격을 보면서도 에볼라에는 강경하게 대응을 한 것인데요.

메르스 확산에 대해서도 굉장히 경계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남조선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이 계속 퍼져 감염자와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우리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메르스 피해 상황을 전하고, 예방 대책도 홍보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메르스 유입을 막기 위한 대응도 적극적으로 취하고 있습니다.

조선신보 보도에 따르면, 국가비상방역위원회를 구성했고, 평양 국제비행장과 국경 검사검역소에 검역 설비를 늘리는 등 검역을 강화했다고 합니다.

또 중동 지역에 근무하는 공관 근무자와 파견 근로자에게 귀국을 자제라하는 방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0일에는 개성공단 우리측 관리위원회에 중동 지역을 방문한 사람이나 메르스 발생 지역을 왕래한 사람에 대해 출입을 제한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북한이 상당히 고강도 방역대책을 펼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또 메르스 치료약을 개발했다고 주장하고 했다고요?

기자>

네. 북한이 메르스와 사스, 심지어 에이즈까지 치료할 수 있는 약을 개발했다고 선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8일 감염증은 모두 면역과 직접 관계되는 질병들이기 때문에 북한에서 생산되고 있는 강한 면역부활제인 '금당-2주사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금당-2주사약은 희토류가 포함된 비료를 뿌려 키운 개성인삼의 성분을 추출해 만든 약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북한의 주장대로 이 약이 메르스를 치료할 수 있다면, 북한 당국이 메르스 유입을 걱정하고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도 없을 텐데요.

북한의 반응을 봤을 때 치료약의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열악한 의료시설과 부족한 약품 상황을 감안할 때 전염병이 퍼지기 시작하면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에 적극적인 예방에 나서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메르스, 사스, 에이즈까지 치료할 수 있는 약이라면 정말 대단한 백신인데요.

북한의 의료수준을 고려했을 때 사실일지 의문입니다.

다음 소식으로 북한 음식을 소개해주신다고요?

기자>

네. 

여름이 다가와서 그런지 북한 매체에서 시원한 음식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바로 평양냉면과 대동강 맥주인데요.

평양냉면은 우리나라에서도 좋아하는 분들 많으 실텐데요, 북한에서도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북한 주민의 인터뷰부터 들어보시죠.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지금과 같은 계절에는 뭐니뭐니해도 시원한 평양 냉면이 제일 아닙니까."

"시원한 평양 냉면 생각이 나서 우리 가족은 이렇게 옥류관에 자주 찾아오곤 합니다."

조선중앙TV는 '천하제일진미 평양냉면'이라는 소개편집물을 방영했는데요.

평양냉면을 파는 유명 식당인 옥류관을 소개하고 재료와 만드는 방법도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평양냉면에 들어가는 재료를 보면 메밀가루와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오이, 배, 무, 달걀 등 스무 가지가 넘습니다.

평양냉면의 인기 비결은 메밀국수의 구수한 맛과 매끈하면서도 질긴 맛이라고 하는데요.

냉면의 맛을 살리는 면을 만드는 방법과 육수를 만드는 방법, 고명을 올리는 방법까지 자세히 설명해줍니다.

녹취> 박근철 작업반장

"평양냉면의 진맛을 살리자면 우선 메밀 껍질을 지레 벗기지 말고 가루도 부실부실 빻아서 써야하고 반죽도 부실부실 반죽해서 국수를 눌러야 평양냉면의 진맛을 살릴 수 있습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중요한 것은 육수는 뚜겅을 열고 끓여야 달고 구수한 맛을 살릴 수 있습니다. 또한 육수의 구수한 감칠맛을 그대로 살리자면 끓인 물을 빨리 식히지 말고 서서히 식혀야합니다"

앵커>

맛집의 비법을 알려주듯이 소개하고 있네요.

맛있어 보입니다.

북한의 대동강 맥주도 인기가 많죠?

기자>

네.

북한 최초의 상업광고가 대동강맥주 광고였을 만큼 인기가 많은데요.

북한 당국은 대동강 맥주를 우수 상품으로 선정하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12월15일 품질메달'이라는 이름으로 우수제품을 선정하는데요.

선정기준은 질이 높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대외시장에 적극 진출할 수 있는 제품, 그리고 인민들의 호평을 받는 제품, 민족고유의 특성을 살려 국가를 대표할 수 있는 제품 등입니다.

북한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대동강 맥주 공장을 둘러보는 여행상품을 운영했을 정도로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대동강 맥주 공장은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됐고, 초기에는 당 간부나 평양 주재 외국인들에게만 맥주를 제공하다가 지금은 평양시내 맷줏집에도 공급을 해서 주민들도 사마실 수 있다고 합니다.

기자>

대동강 맥주는 보통 한 병에 3달러 정도로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특권시민인 평양시민들은 즐겨 마실 수 있겠지만 지방 주민들은 가격도 비싸고 유통도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쉽게 즐겨 마시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앵커>

옥류관도 평양에 있고 대동강 맥주도 평양 위주로 판매되니까 평양밖 주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인 셈이네요.

김경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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