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이 발발한 지 어느덧 13년이 흘렀습니다.
당시 희생됐던 여섯 전사들의 이름을 딴 고속함들이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했는데요.
해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여섯 척의 함대가 파도를 가르며 NLL로 향합니다.
함대 위에 올라 선 해군들의 모습이 그 어느 때보다 경건합니다.
여섯 전사들의 목숨을 앗아 간 제2연평해전이 발발한 지 1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13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윤영하함, 한상국함, 박동혁함 등 전사자들의 이름을 딴 유도탄고속함이 서해 일대에서 기동훈련을 벌였습니다.
6척의 함정은 이번 훈련에서 북한 함정이 서해 NLL을 침범한 상황을 가정해 무력 기동을 하며 함포를 발사했습니다.
인터뷰> 최창현 윤영하함 함장
"최후의 순간까지 자신의 위치에서 NLL을 사수했던 고 윤영하 소령을 비롯한 여섯 분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본받아 도발하는 적은 바다에서 반드시 격멸하겠습니다."
제2 연평해전 이후 해상 전력 강화를 위해 건조된 유도탄 고속함은 당시 참수리급 고속정과 비교해 방탄 능력이 크게 보강됐으며 76mm 함포와 대함 유도탄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그간 해군은 현장에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교전규칙을 개정하고 지휘통신체계를 위한 표적정보 전시기와 위성통신도 새로 설치하는 등 NLL을 수호하기 위한 대비태세를 강화해 왔습니다.
해군은 연평해전 전사자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북한이 또다시 도발한다면 처절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2 연평해전은 지난 2002년 6월 29일 서해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과 우리 해군 고속정 사이의 해전으로 당시 해군 고속정 참수리 357호가 침몰하고 윤영하 소령 등 6명이 전사했습니다.
KTV 박수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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