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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퇴직 후에도 또 다른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해서 반퇴시대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는데요.

이를 반영하듯 인생이모작지원센터에는 은퇴 후 삶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제건 국민기자의 보도입니다.

바둑을 두고 서서 구경하고 도심의 공원에 오전부터 많은 어르신들이 모여듭니다. 

준비 없이 맞은 은퇴는 경제적인 문제 뿐 아니라 마땅한 소일거리가 없어 하루하루 보내는 것조차 여간 힘든 것이 아닙니다.

인터뷰> 팽계창 / 서울 관악구 난곡로

"은퇴를 하고 나니까, 하루가 너무 깁니다. 이제라도 뭘 배워서 죽기 전에 돈을 벌 수 있는 뭔가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중장년들이 강의에 집중합니다.

은퇴를 했거나 퇴직을 앞둔 사람들이 재무 설계 등 교육을 받으며 새로운 삶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종원 / 경기도 부천시

"저는 곧 회사를 그만둬야하는데요. 오늘같이 재무교육 등, 다양한 공부를 통해서 인생이모작을 알차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유통분야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또 다른 교육장.

취미를 넘어 직업으로서, 촬영과 편집기술을 배우는 수강생들이 이론 교육과 실습에 열중 하고 있습니다.

서울 종로에 있는 또 다른 지원센터.

팝송을 통해 배우는 역사 강의가 진행 중입니다.

50대 중반의 이 남자는 젊어서부터 좋아하던 팝송 강의로 인생 2막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떡 케이크를 만드는 수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떡 만들기는 가정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다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 남 녀 모두에게 인기입니다.

떡으로 인생이모작을 시작한 강사는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옥휘 원장 / 젬마전통음식연구원

"저는 천호동에서 전통음식 연구원을 하고 있는데요. 오늘 떡으로 인생 이모작을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노하우를 알려드리려고 나왔습니다"

현재 서울에 운영되는 인생이모작 지원센터는 2곳입니다.

퇴직 후 새로운 삶을 준비하려는 사람이 점점 늘어남에 따라 서울시는 각 자치구마다 지원센터를 늘려 은퇴자들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정태 센터장 / 도심권인생이모작지원센터

"저희 도심권인생이모작지원센터는 은퇴한 중장년층이 행복한 인생 이모작을 꾸려 나갈 수 있도록, 교육, 컨설팅, 다양한 지원 등을 하고 있으니 적극 참여해서 많이 이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령화에다 우리나라 노인들의 빈곤율이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현실에서 퇴직을 하고도 쉬지 못하고 일을 해야하는 반퇴시대가 일상화됐습니다.

100세 시대, 인생 2모작을 통해 행복한 노후를 준비하는 중장년들이 점점 더 늘고 있고 그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제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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