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재능을 살린 나눔과 기부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데요.
성우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목소리 기부로 시각 장애인들에게 빛과 꿈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고동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현장음>
- 몸이 무거운 늑대는 물 밖으로 영영 나오지 못했답니다.
- 빨간모자야, 다시는 한눈 팔지 말고 엄마 말씀 잘 들어야 한다.
- 예, 할머니!
텔레비젼에서 듣던 익숙한 목소리에 아이들이 귀를 기울입니다.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동화 구연에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교실을 가득 메웁니다.
인터뷰> 박미연 / 서울 한빛맹학교 3학년
이렇게 재미있는 동화를 많이 들려주시고 잘해주셔서 저희는 정말 신나요.
마치 방송극이나 만화 영화를 듣는 것 같은 실감나는 이야기에 어린이들은 점점 빠져듭니다.
소리 잡지 녹음 봉사를 하던 성우들이 실제 극 구성같은 동화를 들고 아이들을 찾아 나선겁니다.
인터뷰> 정재헌 성우 / 동화이야기 메아리
단지 눈이 조금 안 보이는 친구들일 뿐이고 그만큼 귀가 많이 발달되어 있어서 이런 이야기 듣는 것을 굉장히 즐거워하고, 그래서 저희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매달 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봄 한 방송국의 성우 11명으로 구성된 '동화이야기 메아리' 낭독 봉사단은 5개 맹학교를 찾아 한 달에 한 번씩 구연동화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예름 교사 / 서울 한빛맹학교
아이들이 그 시간을 너무 기다리고 있고 즐겁게 잘 참여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익숙하고 감미로운 목소리의 주인공이 시각장애인을 위해 낭독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칠순을 넘긴 나이지만 아름다운 목소리로 이야기를 이어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선영 (72세) / 성우
일반인들이 텔레비전을 볼 때에 화면 연결하는 그 부분, 해설에 없는 부분을 제가 화면해설이라고 해서 그것을 채워주는 것이죠.
시각장애인들의 세상과 소통을 돕는 "소리잡지"는 성우들의 봉사 덕분에 33년 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발간됐습니다.
앞을 볼 수 없는 이들에게 세상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선물해주는 낭독 봉사.
목소리 천사 성우들은 재능기부로 장애인들과 사랑을 나누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고동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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