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의료진들인데요.
모두가 꺼려 하는 일을 스스로 자청하고 나선 의료진들이 있습니다.
임소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충남 천안의 한 대학병원.
메르스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을 운영하면서 병원 인력을 총 동원했지만 최일선 현장에서 활동할 의료인력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한명의 메르스 환자에 4명에서 5명 정도의 간호 인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2명이 24시간을 간호하다보니 인력 충원이 무엇보다 절실했습니다.
이런 어려움을 알았는지 전국에서 8명의 간호사가 이들을 돕기 위해 스스로 병원을 찾아왔습니다.
인터뷰> 김영은 / 단국대병원 간호부장
메르스 중증환자가 들어오면서 저희 간호인력으로 치료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 분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어려웠을 겁니다. 저희가 환자를 회복시키는데 굉장히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분들도 그런 것(치료)에 대한 소명이 대단하시더라고요.
자원한 간호사들 대부분은 얼마 전 퇴직했거나 자격증은 있지만 활동하지 않고 있던 간호사들입니다.
의료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주저없이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격리병동에서 환자를 돌보는 것 뿐만 아니라 병동 안 폐기물처리와 청소 특히 환자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가족들의 편지를 읽어주기도 합니다.
병원에 남는 방을 찾아 보조침대에서 생활해야 하는 열악한 환경이지만 사명감 하나로 하루하루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허영미 / 메르스치료 자원 간호사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생각한 끝에 메르스대책본부에서 간호인력부족으로 모집한 간호사에 자원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완전하게 끝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환자가 마지막으로 떠날 때 까지 최선을 다해서 이 자리에 머물고 싶습니다.
이들의 정성이 통했는지 이 병원에 있던 대부분의 메르스 환자들이 완치돼 퇴원하고 현재 한명만 남은 상태입니다.
마지막 남은 한명의 환자가 퇴원하는 그 날까지 이들 간호사들의 사투는 계속될 예정입니다.
KTV 임소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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