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를 극복하기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도움의 손길이 여기저기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방역활동과 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기관들은 지역 특산물을 대량으로 구매해 주는 등 한마음으로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곽지술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메르스로 지역 경제에 타격을 입은 평택지역에 한 블루베리 농가입니다.
한낮 따가운 햇볕 아래에서도, 수확의 손길로 활기가 가득합니다.
메르스 여파로 농촌에 일할 사람도 없고, 농작물 판로도 꽉 막혀 버리자, 공공기관이 일손 보태기에 나선 겁니다.
인터뷰> 김훈동 회장 /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농산물 소비가 안 돼서 걱정인데 이걸 저희들이 또 딴 것을 사서 지금 가장 애쓰는 의료인들에게 보내드려서 이 분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80명의 자원봉사자가 수확한 블루베리는 모두 500㎏, 공공기관은 이날 딴 블루베리 모두를 구매 했습니다.
국민은행의 도움으로 사들인 블루베리는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는 병원과 의료인, 환자 등에게 전달됐습니다.
메르스 때문에 애태우던 농민은 수확 일손도 도움 받고 판매까지 해 그야말로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입니다.
인터뷰> 김경태 / 블루베리농원 대표
"여행비자로 외국 사람이 많이 왔었는데 이 지역은 바닷가라서 조개 잡는 게 차라리 수입이 낫기 때문에 농촌지역에는 일손구하기가 힘들었어요."
시민들도 메르스 극복을 위해 자원 봉사에 나섰습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상가 밀집지역이나 터미널 지하철역등을 찾아다니며 메르스 예방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씽크> 메르스를 예방합시다!
지하철역 입구에 손세정제를 비치하고 시민들에게 일일이 마스크를 나눠주며 예방 캠페인을 펼칩니다.
지역 보건소에도 자원봉사들이 나서 부족한 일손을 돕고 있습니다.
인터뷰> 채영희 / 자원봉사자
“그분들의 마음을 저희들이 100분의 1이라도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봉사하고 있습니다.”
병원회와 의사회, 약사회 그리고 간호사회 등 의료계는 지자체 사회단체와 협력 체제를 구축하는 등 메르스 조기 종식과 차단을 위해 막바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메르스를 극복하자는 마음들이 모이면서 메르스 공포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곽지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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