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조선의 왕비와 후궁들은 부정적이고 과장된 이미지에 가려 제대로 주목받지 못해왔는데요.
이들의 삶과 생활상을 재조명하기 위해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특별전을 개최합니다.
박수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조선왕조가 오백 년 역사를 이어오는 데 한 축을 담당했던 왕비와 후궁들.
그러나 격랑의 역사 속에서 제대로 주목받지 못하거나 왜곡된 이미지에 가려져 왔습니다.
이들을 재조명하기 위한 특별전이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립니다.
사대부가의 여성이 간택돼 왕비로 책봉되기까지, 후궁으로 봉작된 후 영광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지난한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황원삼, 홍원삼, 녹원삼 등 왕실 여성의 기품을 드러내는 복식과 황후와 왕비가 사용했던 인장 등 유물 300여점이 소개됩니다.
특히 혼례잔치에서 쓰이는 돗자리인 교배석과 동자상, 각 궁방에서 사용된 인장들은 처음으로 공개되는 것이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종덕 국립고궁박물관 관장
국립고궁박물관이 개관한 이후 10년 째 되는 해입니다. 올해에는 남성중심사회 조선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왕비와 후궁의 역할을 재조명합니다. 특히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왕비의 인장과 같은 특별한 유물들이 공개됩니다.
이와함께 왕실 여성의 문예활동, 신앙생활, 경제생활 등을 알아보고 '한중록', '인현왕후전' 등 문학 작품을 통해 그들의 삶을 들여다봅니다.
전시 기간 중에는 조선의 왕비와 후궁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오는 23일과 다음달 13일 두 차례 특별강연회가 열립니다.
국립고궁박물관 개관 1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다음 달 30일까지 이어집니다.
KTV 박수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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