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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7~8월 해양체육월간…체육활동 독려
등록일 : 201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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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주민들의 생활상을 들여다보는 북한은 지금 시간입니다.

오늘은 김경아 기자와 함께 합니다.

어서오세요. (인사)

북한은 7~8월을 해양체육월간으로 지정하고 체육활동을 독려하고 있다고요?

북한 당국은 체육 대중화와 생활화를 꾸준히 강조해왔는데요.

매년 1월과 2월은 동계체육월간으로 지정하고 7월과 8월은 해양체육월간으로 지정해, 주민들에게 계절에 맞는 체육 활동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여름철 해양체육월간을 맞아 수영 등 수상스포츠 보급을 장려하고 있는데요.

북한 조선중앙TV의 보도 내용부터 보시죠.

녹취> 리종호 청춘거리 수영경기관 관장

"7~8월 해양체육월간을 맞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보다시피 난도 높은 기계동작들을 수행하기 위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훈련하고 있습니다."

평양시 청춘거리 수영장의 풍경입니다.

다이빙대에서 뒤로 뛰기를 선보이는 선수가 눈에 띕니다.

수중에서 물에 뜨는 공을 이용해 상대방 골에 공을 넣어 득점을 겨루는 수구 훈련을 하는 선수들도 보입니다.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선수들의 아름다운 움직임도 눈길을 끄는데요.

북한 선수들은 작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해 다이빙과 싱크로나이즈드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할 정도로 상당한 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평양시 해양청소년체육학교에선 조정 훈련이 한창인데요.

해양체육월간을 맞아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녹취> 황명길 평양시해양청소년체육학교 부교장

"해양청소년체육학교에서는 이 기간에 훈련 목표를 높이 세우고 선수들이 육체, 기술적 능력을 한계단 올려세우기 위한 전문 육체발달훈련을 강도높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속도와 인내력을 높이기 위한 훈련을 부단한 반복 동작을 통하여 수행해나가고 있습니다."

스튜디오, 기자>

북한은 정권 초기부터 인민들의 체력강화를 위해 체육월간 행사를 운영해온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초기에는 여름철에는 수영 보급, 겨울철에는 눈길행군 등 체력강화에 큰 비중을 뒀다면, 1980~90년대부턴 수구, 다이빙 등 해양스포츠와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 동계스포츠 보급도 추진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네. 북한 선수들의 모습을 보니까 현재 광주U대회가 진행되고 있는데, 정치적인 이유를 떠나서 북한 선수들도 국제대회에 출전해 실력을 겨뤄봤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소식은, 북한 당국이 고아를 키우는 스무살 미혼 여성을 모범 인물로 내세우고 있다고요?

기자>

북한에서 고아 7명을 키우는 스무살 미혼 여성인 장정화 씨의 사례에 '처녀어머니'라는 이름을 붙여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들은 지난 5월부터 '처녀어머니' 장정화를 주제로 한 기사와 영상을 꾸준히 내보내고 있는데요.

화면 함께 보시죠.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그의 작은 몸에는 모성애를 초월하는 사랑, 어머니들도 감동시키는 헌신과 희생이 용암처럼 자리잡고 있다. 강성의 장정화, 그는 다른 처녀들이 마음껏 누리는 꿈 많고 노래 많은 즐거운 처녀시절의 권리를 스스로 포기하였다."

7명의 아이들과 손을 잡고 걸어가고 있는 여성이 바로 처녀어머니라 불리는 장정화입니다.

남포시 노동자인 장정화는 올해 스무살로 결혼을 하지 않은 채 부모 잃은 아이 7명을 거두어 키우고 있다고 하는데요.

교복을 챙겨주고 밥을 해주는 모습 등을 보여주면서 아이들 뒷바라지를 헌신적으로 하는 모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장정화 씨 역시 어린시절 친어머니를 병으로 잃은 고아라고 소개했는데요.

북한 매체들은 장정화의 사례를 조국과 인민을 위한 헌신이고, 사회주의 조국을 위한 미덕이라며 치켜세우고 있습니다.

스튜디오, 기자>

북한이 이처럼 처녀어머니 미담을 대대적으로 띄우는 것은 집단과 사회를 위한 희생을 강조하면서 체제 결속을 다지고, 또 흔히 꽃제비라고 불리는 고아 문제도 해결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장정화 씨의 인터뷰에서 그 의도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장정화 / '처녀 어머니'

"부모없는 아이들을 데려다 키우는 것은 우리시대 청년이라면 응당 다 하는 일에 불과합니다. 저는 앞으로 우리 아이들을 더 잘 키워 '처녀 어머니'로 내세워 주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사랑과 믿음에 꼭 보답하겠습니다."

기자,스튜디오>

들으신 것처럼 북한 당국은 대대적인 선전을 통해 처녀어머니의 미풍이 확산되기를 기대하는 것 같은데요.

고아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일 거 같습니다.

앵커>

네, 김경아 기자,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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