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일부터 서울광장에서 매일 저녁 '풀밭 위 작은 음악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메르스 사태로 지친 시민들과 퇴근길 직장인들을 위해 마련한 행사인데요.
다음달 중순까지 계속됩니다.
전은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퇴근시간 무렵인 오후 6시 쯤 서울 시청 앞 광장입니다.
사람들이 하나 둘 무대앞 잔디밭으로 모이기 시작합니다.
어린이와 함께 나들이 나온 가족, 삼삼오오 모인 또래들, 데이트 나온 연인 등 광장 풀밭에 모인 사람들은 30여 명에 이릅니다.
이들은 곧 열릴 '풀밭 위 작은 음악회' 공연을 즐기기 위해 모였습니다.
더 뉴재즈 밴드의 흥겹고 로맨틱한 재즈 선율이 서울광장을 울려 퍼집니다.
아름다운 재즈 선율이 시원한 바람을 타고 돗자리를 펴고 앉은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줍니다.
이번 음악회는 메르스 사태로 체된 서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서울시가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최혜선 주무관 / 서울시 문화정책과
"서울광장에서 진행될 풀밭 위의 작은 음악회는 매일 6시20분부터 40분간 진행될 예정으로 메르스 사태로 지친 시민 분들과 퇴근길 직장인, 인근 관광객들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재즈, 팝,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스탠다드 재즈로 편곡해 흥겨움과 즉흥성, 로맨틱한 공연을 선사하는 더 뉴재즈밴드의 연주에 길가는 시민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도 시선을 떼지 못합니다.
인터뷰> 벤지수 / 터키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장소도 풀밭이고 어디든 앉을 수 있어서 좋아요. 콘서트를 좋아하는데 공개적인데다 재즈라서 더 좋네요."
재즈 공연에 이어 세 명의 가야금 연주자가 들려주는 아름다운 우리의 소리가 잔잔하게 광장을 뒤덮습니다.
음향장비 없이 최선을 다해 펼치는 연주자들에게 시민들은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아끼지 않습니다.
서울광장에서 연주를 선보이는 이들 예술단은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거리예술단들입니다.
인터뷰> 허옥재 / 경기도 안양시
"요즘 메르스 관련해서 많은 사람들이 지치고 힘든데 이렇게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너무 좋고요. 이런 좋은 프로그램이 많이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정지호 / 대학생
"돌아다니다가 음악 소리가 흥겨워서 오게 됐는데 날씨도 선선하고 음악도 흥겨워서 되게 재밌던 시간이었습니다."
서울시는 8월 중순까지 서울광장에서 다른 행사가 없는 한 '풀밭 위 작음악회'를 매일 열 계획입니다.
현장멘트>
이번 음악회는 메르스 사태로 지친 시민들과 직장인들을 위로하는 작은 선물이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전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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