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독일 베를린까지, 1만4천400km를 순회할 유라시아 친선특급 참가자들이 오늘 서울역에서 발대식 열고 본격적인 대장정에 나섰습니다.
열차에는 우리 독립운동가들의 후손 등 각계 인사들이 몸을 실었습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횡단 철도를 상징하는 길에 불이 밝혀지고, 유라시아 친선특급 대장정의 막이 올랐습니다.
200여 명의 참가자들은 오늘부터 20일간 중국, 러시아, 독일 등 유라시아 대륙을 가로지르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인천공항을 통해 베이징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각각 출발하는 참가자들은 러시아 시베리아의 이르쿠츠크에서 만나 베를린까지 함께 이동합니다.
이동 거리는 지구둘레의 1/3, 1만4천400km에 달합니다.
최영은기자 / michelle89@korea.kr
특히 종착지인 베를린에서는 독일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문에서 우리 남북통일의 염원을 다시 한번 되새길 예정입니다
또 참가 대학생들은 한독 대학생 통일토론회에서 통일인식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평화통일 기원행진에 참가합니다.
안중근의사 이준열사 등 독립운동가의 후손들도 대장정에 함께합니다.
<인터뷰> 안현민/ 안중근 의사 6촌 조카
"(할아버지께서) 독립운동을 하셨던 곳이 블라디보스토크라고 들었습니다. 그곳에서 통일의 염원을 되새겨보겠습니다."
마라톤 선수 손기정 옹의 외손자 이준승 씨는 선친의 발자취를 따를 생각에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인터뷰> 이준승 손기정 옹 외손자
"일본이 전세계 귀빈을 대상으로 축하 파티를 할때 손기정, 남승룡 선수는 안봉근 선생님 댁에서 조선인들 만의 축승회를 했습니다. 79년 전 나라를 잃었던 손기정은 거기서 태극기를 보면서 감격을 했고요. 저는 이번 여정에서 그 부분을 짚어보고 싶습니다."
휴전선으로 인해 유일하게 끊겨 있는 한반도만 연결되면 유라시아 대륙은 하늘과 바닷길, 육로 모두 하나로 이어집니다.
KTV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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