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복 70년의 세월 속에 우리 생활에는 많은 변화와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보통사람들 70명의 이야기로 지난 역사를 살펴보는 70년의 세월, 70가지 이야기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김제건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현장음>
지금부터 경성방송, 제1방송은 우리말로 방송되겠습니다.
해방 후 20여 일 지난 1945년9월9일, 라디오에서 나오는 첫 우리말 방송이 국민 생활의 변화를 알립니다.
위안부로 떠났다가 고국으로 돌아온 김학순 할머니의 눈물의 고백은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해방 후 시골교사가 쓰던 등사기와 6.25 전쟁 통의 길거리 만국기 장사 사진, 구두닦이 통, 그리고 국민들을 위로했던 가수와 배우들의 이야기는 모두가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을 말해줍니다.
인터뷰> 김성준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
“‘임 계신 전선’이란 노래는 전쟁에 나가있는 가족을 걱정하는 노래이고, 전쟁 이후에 발표됐던 ‘홍콩아가씨’는 많은 사람들을 흥겹게 만든 그런 노래로서 발표돼 인기를 끌었습니다."
급속한 경제개발과 사회변화가 진행된 1960년대 이후의 역사는 장사 등을 하며 자식 교육을 위하여 모든 걸 희생한 어머니, 경부 고속도로와 외국의 건설 현장 등에서 힘겹게 사투를 벌였던 아버지들의 이야기와 소장품들로 가득합니다.
5만분의 1, 지적도에 노선을 그리고, 우리나라 최초의 지하철을 참여한 학도병 출신의 김명년 씨는 전시된 자신의 고시합격증 앞에서 1970년대의 서울을 증언합니다.
인터뷰> 김명년 / 초대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장
"서울시의 가장 어려운 문제는 인구가 증가하니까 주택을 해결하는 문제하고, 교통이 복잡해서 교통문제를 해결하는 것, 두 가지가 되겠는데 방법이 바로 메트로의 건설이었습니다."
현장멘트>
가난을 극복한 국민들은 7-80년대부터 전자기술 등 본격적인 기술개발로 대한민국을 선진국 반열에 올렸습니다.
금성 라디오와 TV에서부터 휴대전화 자체개발에 이르기까지 외곬인생을 걸어온 여러 장인들의 이야기도 감동을 더 해줍니다.
인터뷰> 노선희 / 중국 교포
“지난 70년간의 역사를 이렇게 둘러보니까, 우리 할 일이 통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하루 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어요. “
1990년 말의 힘든 외환위기를 극복한 이후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가는 21세기 대한민국 역사엔 젊은 신세대들도 함께 합니다.
여러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겠다는 소감을 밝히는 젊은이들은 조국 통일과 함께 더 나은 역사를 만들어 나갈 주역입니다
인터뷰> 김왕식 관장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광복 70년의 역사를 평범한 시민들의 개인생활사를 중심으로 조명했으며, 오늘날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은 이런 시민들의 피와 땀과 눈물의 결과라고 기억하고자 합니다."
우리들의 이웃, 보통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로 살펴본 광복 70주년 기념 특별전, <70년의 세월, 70가지 이야기>는 오는 9월29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김제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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