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정주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당의 시를 한데 모은 전집이 발간됐습니다.
서정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그를 기리는 시 잔치가 열렸습니다.
김미송 국민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현장음>
스물 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 할이 바람이다.
배우 윤정희씨의 낭송과 백건우씨의 피아노 연주로 미당 서정주 시 잔치의 막이 열립니다.
우리의 옛 풍속과 전설이 감칠 맛 나고 재미있는 언어로 표현된 미당의 시심이 후배 시인들의 낭송과 창에 실려 마음을 울립니다.
아름다운 해금연주와 어우러진 연극배우 박정자씨의 시 낭송은 서정주 탄생 100주년을 더욱 빛내줍니다
인터뷰> 이혜준 / 시조시인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겨레의 말을 이렇게 잘 표현한 시인이 있나, 우리의 겨레의 말이 정말 아름답구나 이런 걸 느꼈고요."
가수 송창식씨는 미당에게 직접 받아 노래로 만든 ‘푸르른 날’을 불러 관객의 환호를 받습니다.
인터뷰> 서 윤 / 서정주 시인 아들
"시를 좋아하는 분들이 모여서 이렇게 함께 아버님이 지으신 시를 나누면서 옛날을 추억하고 우리 고유의 마음과 정서를 같이 나눌 수 있어서 참으로 기뻤습니다.”
이번에 출간된 ‘미당 서정주 시 전집’은 68년간 쓴 950편의 시들을 한자리에 모아 5권의 책으로 엮었습니다.
이번 전집은 여러 판본을 비교하고, 시작 노트와 최초의 발표지 등 다양한 자료를 종합적이고 면밀하게 검토해 시인의 마음을 최대한 담아냈습니다.
인터뷰> 윤재웅 동국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표기법도 많이 다르고 어려운 한자들도 많고, 그래서 일반 국민들이 전문을 다 읽기가 쉽지 않았던 차에 이번에 한자를 다 쉬운 한글로 바꾸고 표기법도 다 정리해서 많은 국민들이 마당 서정주씨의 전체를 다 이해할 수 있도록 편집했습니다.”
손수 가꾼 나무와 화초로 꾸며진 아담한 정원으로 둘러싸인 서정주의 집에는 시인의 삶의 흔적이 스며있습니다.
시집과 함꼐 전시된 옷, 모자 지팡이 등 60여 점의 유품들은 시인의 소박하고 꾸임없는 삶을 말해주고 특히 아픈 아내의 손톱을 깍아주던 손톱깍기가 보는 이의 마음을 애잔하게 만듭니다.
현장음>
국화 옆에서 / 서정주 낭독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시인의 집에서 미당의 목소리로 듣는 시는 더 깊은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가을에는 생가가 있는 전북 고창의 ‘미당시문학관’에서 미당의 시 세계를 음미하는 시의 잔치가 또 한번 열릴 예정입니다.
국민리포트 김미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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