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무더운 여름철에 빼놓을 수 없는게 바로 물놀이죠?
여>
북한에서도 평양에 있는 대형 물놀이장이 문을 열었다고 하는데요, 아주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최근 북한 소식을 최영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내용]
아찔한 높이의 미끄럼틀.
첨벙소리와 함께 펼쳐지는 다이빙.
수많은 사람들이 수영복 차림으로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즐기고 있습니다.
더위를 잊고 함박 웃음을 짓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도 눈에 띕니다.
북한 최대의 물놀이 시설인 평양 문수물놀이장입니다.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여성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여느 워터파크와 크게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간혹 외국인의 모습도 보입니다.
북한은 외화를 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시설을 마련하고 있는데 이 물놀이장 역시 같은 이유에서 지어진겁니다.
건설 당시 하루라도 빨리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속도전을 펼쳤고, 그 결과 착공한지 9개월 만에 건설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사기간을 맞추기위해 군인은 물론 수많은 북한 주민들이 건설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최근 북한에서는 대규모 태권도 대회가 열렸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까지나서 대회 개막식 장면을 방송했습니다.
싱크> 북한 조선중앙TV(지난 18일)
"전승컵 전국태권도강자경기대회가 개막됐습니다."
북한에서는 정전협정이 체결된 7월 27일을 전쟁에서 승리한 '전승절'이라며 해마다 성대한 기념식을 여는데, 이번 경기는 이날을 앞두고 열리는 태권도 대회입니다.
북한 전국의 내로라하는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는 물론 조선체육대학 학생 등 우수한 선수들이 참가했다고 선전했습니다.
북한의 태권도는 상당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열린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는 북한이 종합 성적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가 태권도 종주국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북한 역시 태권도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올림픽 태권도 종목에는 출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제 태권도는 우리나라 주도의 세계태권도연맹 WTF와 북한 주도의 국제태권도연맹 ITF 등으로 분리돼 있는데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세계태권도연맹만 인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춤사위를 펼치는 사람들이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북한 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투표현장.
북한 정권이 선거를 축제 분위기로 주도하고 있습니다.
투표 참여율은 100%에 가깝습니다.
선거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은 정권에 반대한다는 의미로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투표방식도 우리나라와 사뭇 다릅니다.
여러 후보자 가운데 한명의 대표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정해진 후보자에 대해 찬성하는 지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싱크> 북한 조선중앙TV (지난 19일)
"모든 선거자들이 인민의 대표자들인 대의원 후보자들에게 찬성의 한 표를 바쳤습니다."
이에 따라 거의 만장일치의 선거 결과가 나오게 되는겁니다.
이 같은 선거는 북한 체제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정권에 대한 충성심을 제고하기 위해 치러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KTV 최영은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