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주민들의 생활상을 들여다보는 북한은 지금 시간입니다.
오늘은 유진향 기자와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인사)
앵커>
오늘은 북한 보양식 소식이군요.
북한도 우리처럼 보양식을 각별히 챙긴다고요?
기자>유진향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은 북한 최고의 보양식을 소개해 드릴까 하는데요.
단고기, 바로 개고기 요리입니다.
북한에서는 개고기가 고기맛이 달고 영양가가 높다고 해서 단고기 라고 부릅니다.
중복을 맞아 전국 단고기 요리경연대회가 열렸는데요.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지역을 대표하는 식당 요리사들이 단고기 요리 경연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위생을 위해 마스크까지 쓰고 요리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북한 대표요리사들이 내놓은 음식을 살펴볼까요.
먼저, 우리나라의 보신탕과 같은 단고기장이 기본으로 있고요.
단고기 갈비찜, 단고기 갈비탕, 단고기 다리찜, 단고기 등심찜 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였습니다.
경연대회에서는 평양을 비롯해 양강도와 함경북도, 함경남도 요리사들이 만든 요리들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씽크> 조선중앙TV 보도
"경연참가자들은 예로부터 삼복철 몸보신에 좋은 단고기 음식을 즐겨 먹어온 우리 민족의 고유한 풍습과 자기지방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 단고기장과 각종 단고기 요리들을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 출품했습니다."
영예의 1등은 평양단고기집이 차지했고 2등은 청류관, 3등은 창광봉사관리국이 차지했습니다.
앵커>
단고기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도 보신탕으로 즐기는 음식인데 거부감을 갖고 있는 분들도 상당하지 않습니까.
인상적인 것 중 하나가 민족음식이라고 소개하던데 그만큼 북한에선 누구나 즐기는 음식인가요?
기자>
네, 북한에서 단고기는 대중적인 음식입니다.
그만큼 북한 주민들의 사랑이 각별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삼복더위 때마다 단고기를 즐겼다고 합니다.
앵커>
개고기에 상당히 관대한 모습을 보이는 북한인데요.
분단이 갈라놓은 문화적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앵커>
이번엔 인민소비품전시회 소식이군요?
기자>
네, 북한에서는 8.3 인민소비품 생산운동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우리가 말하는 생활필수품을 소비품이라고 부르는데요.
지난 1984년 8월 3일을 시작으로 중공업과 경공업 공장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가지고 여러 가지 일용잡화를 만드는 운동입니다.
다양한 제품을 모아놓은 전시회가 열렸는데요.
화면 보시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동물 캐릭터가 그려진 크레용과 물감, 스케치북이 놓여 있습니다.
인민소비품전시회에 출품된 학용품 입니다.
각종 의류는 물론 가방, 신발도 빠질 수 없는 인기 제품입니다.
결혼식에서 신랑 신부가 입는 한복을 비롯해 다양한 디자인의 한복들도 한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씽크> 김희선 / 평양 보통강구역인민위원회 책임부원
"이번 전시회에 우리 구역에서는 여러가지 형태의 조선옷들을 생산해서 이번 전시회에 출품했습니다. 여러가지 형태의 민족옷을 생산해 출품했는데 옷들 하나하나가 밝고 우아해서 참관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전시회엔 총 7천 3백여종, 6만 2천여 점의 인민소비품이 전시됐습니다.
생필품 생산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양보다는 질 인데요.
소비품의 이용자는 인민이라는 점을 내세워 인민들이 원하는 상품이 주로 전시되고 있다고 합니다.
씽크> 황경일 / 평양시인민위원회 부원
"이번에 우리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말씀을 높이 받들고 인민들이 좋아하는 상품, 인민들이 요구하는 인기상품들을 출품했는가 하는걸 기본으로 놓고 판정을 진행하게 됩니다."
전시회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가 경험과 기술을 나누는 교류의 장 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북한에서 양보다는 질을 중요하게 강조하고 점 상당히 바람직해 보이네요.
다음 소식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번엔 평양화장품공장 직원들의 여가 생활 모습을 준비해 봤는데요.
평양화장품공장 하면 북한 여성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은하수 화장품을 만드는 곳인데요.
은하수화장품과 이름이 같은 문화후생시설 은하수원이 들어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화면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자리에 앉아 편안히 음료수를 대접받는 여성들.
체스를 두며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고 있습니다.
다른 한쪽에서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따로 미용실에 가지 않아도 이곳에서는 전담 미용사가 머리도 다듬어 줍니다.
평양화장품공장에 들어선 은하수원은 목욕탕과 한증탕, 오락장, 미용실 등 여러 봉사 시설을 갖춘 종합적인 문화후생 시설입니다.
씽크> 조선중앙TV 보도
"평양화장품공장에서 은하수원을 잘 꾸려놓고 종업원들의 편의를 적극 도모해주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하루 일과가 끝나면 은하수원을 찾는 것이 큰 기쁨이라고 자랑합니다.
씽크> 안설경 / 평양화장품공장 노동자
"여기서 목욕도 하고 머리도 다듬으면서 여러가지 문화 정서 생활을 하고 있는데 그 때마다 우리는 우리 힘으로 우리 자체 손으로 이렇게 번듯하게 꾸려놓은 은하수원 이어서 그런지 올적마다 정이 들고 정말 하루 피곤이 확 풀리는 것만 같습니다.“
앵커>
네, 북한 주민들이 이런 여가생활을 즐긴다는 점은 반가운 소식인데요.
그런데 뭔가 부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실제로도 이럴까요?
기자>
북한은 여전히 집단주의 원칙에 입각한 집단적 규율 생활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모든 직장과 단체들이 국가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는 얘긴데요.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시설이라고는 선전하고는 있지만 개인의사에 따라 얼마나 많이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앵커>
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유진향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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