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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속 말벌 극성…'말벌주의보'발령
등록일 : 201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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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벌은 통상 9월에 왕성하게 활동하는데 올해는 일찍 시작된 무더위 탓에 벌써 벌 관련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소방방재청이 평년보다 2개월 가량 앞서 `말벌주의보`를 발령했는데요

말벌 대처 요령 등을 곽지술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119안전센터 요원들이 벌집제거를 위해 출동합니다.

이른 폭염 속에 벌 개체 수가 크게 늘면서 벌집을 제거해 달라는 신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과 들은 물론 가정집이나 음식점까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벌이 출몰해 시민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석호 / 벌집제거신고자

"활동하기가 벌 때문에 무서운 것도 있고 직접 쏘이신 분도 계시고 실내에도 가끔 들어와서 약간 무섭고 공포스러울 때가 있어요."

7월부터 벌들이 왕성한 활동을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보통의 경우 장마 땐 말벌 번식이 위축되는데 올핸 한동안 이어진 가뭄으로 개체 수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명복 대표 / 양주시 대궐산장

"머루를 따다가 말벌에 두방을 쏘여서 바로 기절하다시피해 얼굴이 퉁퉁부은상태로 병원으로 가서 해독주사 맞고 퇴원했습니다"

계체수가 많다 보니 먹이 경쟁이 치열해져 벌들은 매우 공격적입니다.

현장멘트>

벌들의 습격을 받았다면 뛰지 말고, 그늘진 곳으로 신속히 이동해 자세를 낮춰 벌떼의 습격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벌이 집 주변에서는 특히 예민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인터뷰> 김동규 / 의정부소방서

벌집을 제거한 이후에도 벌들은 귀소본능 때문에 2시간 또는 3시간 정도는 자기 집이 있던 자리를 배회합니다. 이때 벌들은 상당히 예민해져 있고 공격적으로 성향이 바뀌어 있기 때문에 절대 벌집이 있던 자리는 가지 마십시오."

지난해 8월과 9월 두 달 동안 벌집제거 출동건수는 7만여 건에 달했는데 올해는 벌이 극성을 부려 출동과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김진태 / 양주소방서

"각 가정 처마에 벌집을 발견했을 경우에는 스스로 제거하려 하지 마시고 가까운 소방서에 연락을 주시면 저희가 즉시 가서 제거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말벌에 쏘이면 우선 신용카드와 같이 납작한 것으로 밀어 벌침을 제거하고 얼음 냉찜질과 같은 응급처치를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 김현호 외과전문의

"두드러기를 감소시키기 위해서 항히스타민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 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기도 폐쇄로 인해서 기관지가 막힐 수 있으니까 인공호흡과 심폐 소생술을 같이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말 벌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벌을 자극하는 향수나, 요란한 색깔의 의복을 피하고 긴 소매 옷을 입는 등 예방이 최선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국민리포트 곽지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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