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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하는 만큼'…과소비 결혼문화 "NO!"
등록일 : 201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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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결혼컨설팅업체의 조사 결과 결혼에 드는 비용은 평균 2억 3천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신혼집 마련을 제외한 대부분의 비용은  결혼식장, 웨딩드레스 등 1회성으로 그치는 불필요한 부분이 차지하고 있는데요.

이 같은 결혼 문화, 이제는 바뀌어야 할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최영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지난 달 결혼한 최진영씨는 이른바 '셀프 스냅사진'으로 결혼 사진을 준비했습니다.

정형화된 스튜디오 대신 자주 가던 데이트 장소에서, 값비싼 드레스 대신 평소 즐겨 입던 원피스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최진영 /서울 서초구

"스튜디오 사진이 허례허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고요. 그리고 간소하게 진행하고 싶었기 때문에 비용적인 부분을 많이 줄이고 싶었어요. 그래서 셀프 스냅사진을 찍게 됐거든요. 전반적으로 굉장히 다 만족합니다"

최씨 부부의 웨딩앨범 촬영 비용은 약 60만원.

한 결혼컨설팅업체의 조사 결과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에 드는 비용은 300만 원으로 나타났는데 1/5의 가격으로 해결한겁니다.

또 예물은 간소하게 준비하고 예단은 아예 주고 받지 않았습니다.

예물과 예단에 드는 평균 비용은 3천만원으로 조사됐는데 이 부분을 대폭 줄였습니다.

이처럼 과소비를 충분히 줄일 수 있는데도 많은 부부들이 여전히 과다한 결혼 비용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남들이 하는 만큼'은 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바지음식, 피로연 등도 필요 이상의 준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인터뷰> 진민자 이사장 / (사)청년여성문화원

"예전에는 다른거 안하고 국수만 했어요. 그게 잔치국수의 개념이에요. 혼수가 갔느니 왔느니, 예물이 어떻게 됐니 하는 어른들의 문제인데요. 이 문제는 어른들의 인식을 바꿔야…"

하지만 최근 연예인들의 이른바 '작은 결혼식'이 화제가 되는 등 겉치레를 걷어낸 실용적인 예식을 올리려는 움직임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결혼식장을 빌리는데 드는 비용은 평균 1천600만원으로 나타났는데, 시청이나 박물관과 같이 10만원 정도로 대관할 수 있는 공공시설이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뷰> 진민자 이사장 / (사)청년여성문화원

"지나간 세월에 비교해보면 정말 바람직한 곳으로 가고 있죠. 젊은 세대는 앞서나가기 때문에 이런 문화를 받아들이는데 오픈돼 있고, 긍정적입니다."

실제로 이 같은 결혼식은 오는 11월까지 청와대 사랑채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여성가족부와 청년여성문화원의 '작은결혼정보센터' 홈페이지 등에서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허례허식 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한 가정을 이루는 혼례의 참 뜻을 살리는 문화가 정착해야할 때입니다.

KTV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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