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를 자동차에 태울 때 유아용 카시트 사용하시나요?
영유아의 경우 카시트를 사용하면 교통사고 발생 시 사망률이 70%나 줄어든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카시트 착용률은 30% 불과합니다.
임상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시속 48km로 달리던 차량이 벽을 정면으로 들이받습니다.
카시트에 앉은 인형은 앞으로 튕겨나가지 않지만 일반 좌석에 앉은 인형은 앞좌석 등받이에머리를 세게 부딪힙니다.
카시트에 앉은 경우보다 머리는 10배 가슴은 2배 이상 큰 충격을 받습니다.
보호자가 아이를 안고 있다가 사고가 나도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에어백에 한번 부딪히고 뒤이어 부모로부터 2차 충격을 받기 때문입니다.
반면 카시트를 착용하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청 조사에 따르면 1~2세 영아의 경우 71% 3세부터 12세 어린이는 54%까지 사망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카시트가 있더라도 이를 이용하지 않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녹취>
"가까운 데 가는 경우는 안하는 편이에요. 아기가 많이 불편해해서 안하고 있어요."
실제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카시트 착용률은 30%. 90%가 넘는 독일과 영국, 스웨덴 등과 비교해 1/3 수준에 불과합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6년 도로교통법을 개정해 6세 미만 어린이가 자동차에 탈 때는 반드시카시트를 착용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이에 따라 위반 운전자에게는 3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한 상황.
전문가들은 강제적인 법 시행보다는 시민들의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전화인터뷰> 정관목 / 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안전처 교수
"신생아 때부터 카시트에 앉히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어른들이 솔선수범해서 안전벨트를 착용함으로써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카시트를) 착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더불어 카시트 구입 부담을 줄여주는 정부의 지원과 착용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유아의 자동차 탑승 중 교통사고는 대부분 보호자의 부주의 탓.
아이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주는 카시트 착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KTV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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