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원산을 잇는 철길인 경원선은 지난 1945년 남북이 분단되면서 끊겼습니다.
지난 5일 강원도 철원 백마고지역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경원선 복원 기공식이 열렸습니다.
박 대통령의 축사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앞으로 경원선이 복원되면, 여수와 부산에서 출발한 우리 기차가 서울을 거쳐, 철원과 원산, 나진과 하산을 지나 시베리아와 유럽을 연결하게 됩니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진군을 알리는 힘찬 기적 소리가 한반도와 대륙에 울려 퍼지게 될 것입니다.
정부는 긴 안목을 갖고, 중국의 일대일로, 러시아의 신동방정책, 미국의 신실크로드 구상과 우리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을 연계시키는 창의적인 협력을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은 얼마든지 열려 있습니다.
북한도 이제 적극적으로 문호를 개방하고 변화의 길을 선택해서, 함께 번영하고 발전하는 미래를 만들어 가기를 바랍니다.
이제 남과 북이 함께 DMZ의 분단의 철조망을 걷어내고, 인간과 자연이 평화롭게 살아 숨쉬는 터전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남북이 대화와 협력을 통해 새로운 희망의 통로를 열어나가면, DMZ를 역사와 문화, 생명과 평화가 공존하는 세계적인 공간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비무장지대’를 뜻하는 DMZ가남북주민은 물론 세계인의 ‘꿈이 이루어지는 지대’인 ‘Dream Making Zone’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입니다.
남북은 하루속히 손을 맞잡고, 한반도의 끊어진 대동맥을 잇는 평화통일의 여정을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는 남북 협력을 통해 북한 경제를 발전시키고, 북한 주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나갈 것입니다.
북한은 우리의 진정성을 믿고, 용기 있게 남북 화합의 길에 동참해 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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