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와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이 쉽게 지치는 요즘인데요.
그럴 때 북한산 우이령길을 찾아 맨발로 산길을 한번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지영의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 북한산의 한 둘레길입니다.
등산객들이 여유롭게 산행을 즐기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등산객들 모습이 여느 산행과 사뭇 다릅니다.
모두 맨발로 산길을 걷고 있습니다.
바닥이 평평하고 흙이 부드러워 맨발로 쉽게 걸을 수 있는 이 산길은 우이령길로 요즘 산행을 즐기는 시민들에게 인기입니다.
인터뷰> 문미경 / 서울 노원구 덕릉로
"맨발로 걸을 수 있어서 정말정말 좋고요. 서울 근교에 있어서 좋아요. 이 숲길이 주는 따뜻함, 포근함, 치유, 정말 좋아요."
인터뷰>이석제 / 경기도 양주시
"자연이 그대로 잘 보존돼 있고 공기가 좋습니다. 매일매일 오고 있는데 그 덕분에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이렇게 건강을 유지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소의 귀를 닮았다는 바위 우이암 때문에 이름이 붙여진 우이령길은 지난 1968년 1.21 사태 때 북한 공작원들이 남파 경로로 이용하는 바람에 그동안 폐쇄되었다가 2009년, 40여 년 만에 일반인에게 개방됐습니다.
오랜 기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소나무와 오리나무, 물박달나무 등 다양한 나무와 식물들이 잘 보존돼 산행길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인터뷰> 조원석 /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 북한탐방시설과
"우이령길은 북한산과 도봉산을 잇는 생태계 축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로 말미암아 지난 2014년도에는 멸종위기종 2급인 삵이 출현한 곳이 바로 이곳 우이령길입니다."
특이한 형태의 다섯 개 바위 봉우리가 나란히 이어진 오봉은 우이령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관 중 하나입니다.
7 km에 이르는 우이령길 곳곳에는 우리의 아픈 시대사 흔적도 남아 있습니다.
유사시 콘크리트 덩어리를 무너뜨려 길목을 막는 용도로 구축된 대전차 장애물도 눈에 띕니다.
우이령길 맨발 산행은 지속적인 생태계 보존을 위해 하루에 400명으로 제한해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예약은 국립공원 북한산 홈페이지에서 가능합니다.
맨발로 걷는 북한산 우이령길은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좋은 추억과 신선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지영의입니다.
촬영: 박현성 가톨릭관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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