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년을 맞아 통일의 꿈을 실은 유라시아 친선특급열차가 대륙을 건너 베를린까지 달렸습니다.
특급열차를 타고 온 원정대원들은 분단과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까지 한반도 통일을 기원하는 행진도 펼쳤습니다.
독일 베를린에서 박경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반도 통일의 염원을 싣고 1만 4400km를 달려온 친선 특급 열차가 종착지인 베를린 중앙역에 도착합니다.
인터뷰> 마수리 / 친선특급 참가자
"우리 유라시아 친선특급가 블라디보스톡부터 시작해서 독일 베를린까지 특급열차를 타고 이렇게 올 수 있는 것은 평생 인생에 한 번 올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한반도 부산에서부터 독일 베를린까지 이어지는 것을 그날을 소망하고자 참여하게 됐습니다."
원정대는 러시아, 몽골, 중국, 벨라루스, 폴란드를 거쳐 독일 베를린까지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17일 동안 거침없이 달려왔습니다.
인터뷰> 김세희 / 친선특급 참가자
"블라디보스톡부터 출발해서 이곳 베를린까지 오게 됐는데요. 일반 국민, 각기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어요.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이곳 베를린까지 왔다는 것에서 정말 큰 감동을 느꼈어요. 서울에서 베를린까지 기차로 이어져오듯이 하나로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도착 다음날 원정대는 베를린 전승기념탑에서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 문까지 2km를 행진하며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하나의 꿈, 하나의 유라시아'를 향해 달려온 국민원정대원들의 걸음마다 평화와 한반도 통일의 염원이 실려있습니다.
인터뷰> 황은지 / 친선특급 참가자
"통일이 돼서 북한을 통해 베를린으로 열차를 타는 날이 올 것 같아서…"
광복 70년을 맞아 국민공모로 선발된 2백여명이 참여한 이번 대장정과 평화의 행진에는 한반도 통일과 유라시아 철길 연결에 대한 우리의 소망이 담겨있습니다
인터뷰> 윤병세 / 외교부 장관
"준비하면 할수록 빨리 온다. 그리고 간절히 원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 오늘 이 유라시아 친선특급 행사에 이어 베를린 행진은 그러한 염원을 담은 것입니다."
인터뷰> 최연혜 사장 / 한국철도공사
"통일은 기차를 타고 옵니다. 동서독의 경우에도 분단기 내내 운행됐던 동서독을 연결하는 기차가 통일을 준비해 주었듯이 우리 유라시아 친선특급을 선발대로 해서 남북 철도가 연결되고 우리 유라시아 대륙까지 연결하는 그날이 빨리 다가오길 염원합니다."
대장정의 마지막 행사인 폐막 공연.
한.독 합동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선율이 장벽이 허물어졌던 브란덴부르크의 하늘을 수놓았습니다.
분단과 통일 경험했던 베를린 시민들도 한마음으로 무대를 즐겼습니다.
인터뷰> 루츠 슈테인마커 / 독일 베를린
"남북한이 하나가 되는 것이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하나의 국가이고 그것이 한국이기 때문입니다."
통일의 희망을 품고 달려온 원정대원들은 남북이 하나가 돼 훗날 한반도 종단 열차를 타고유라시아를 누빌 그 날을 기약하며 아쉬운 마지막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독일 베를린에서 국민리포트 박경란입니다.
취재: 박경란 / 독일 베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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