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북 이산가족 명단교환을 연내에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는데, 이 말에 가장 가슴 설레시는 분들이 바로 이산가족들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유진향 기자가 65년을 기다린 이산가족을 만나봤습니다.
6.25 전쟁으로 친형과 생이별을 해야 했던 박상억 할아버지.
까까머리 중학생에서 백발성성 노인이 된지 오래입니다.
할아버지는 생전에 형을 만날 수 있을지 하루하루 애가 탄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상억 / 성남시 분당구 (81세)
"하루 아침에 빨리 만나지 않으면 만나기 어렵지 않나. 2,3년 후에는 세상 떠나는 사람도 많을테고 상당히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생이별의 시간이 흐른지 어느덧 65년.
당장 만날 수 없다면 생사확인과 서신교환 이라도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인터뷰> 박상억 / 성남시 분당구 (81세)
"만나고 싶은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는데 그것이 제대로 안됐을 경우엔 서신이라도 교환하면 만나고 싶은 심정 일부라도 위로가 될 것 같아서.."
박상억 할아버지처럼 6.25전쟁 때 가족과 헤어진이산가족은 12만 9천여 명.
이중 절반이 숨지고 생존자는 6만 6천여 명에 불과합니다.
특히 생존자도 여든살 이상의 고령자가 절반을 넘습니다.
인터뷰> 우광호 / 대한적십자사 남북교류팀장
"지금 생존하고 계신 분이 6만 6천2백여 명 정도 되십니다. 그런데 이분들이 하루에 한 열분 정도씩 돌아가시는 걸로 보시면 되고요. 1년에 3천5백 명에서 4천 명 정도 돌아가시기 때문에.."
혹여 만날 수 있을까.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기에 이산가족의 하루하루는 더 애달픕니다.
KTV 유진향 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KTV 930 (2015~2016년 제작) (35회) 클립영상
- 고령의 이산가족 "희망의 끈 놓지 않아" 1:53
- SK· 삼성 임금피크제 도입…공감대 확산 2:12
- 코리아그랜드세일로 문화·관광업계 '활기' 1:52
- 수학여행업체 인명피해시 사업 입찰제한 2:05
- "14일 임시공휴일 소비진작에 상당한 기여" 2:14
- 종합병원도 아동학대 예방교육 의무 0:24
- 부하직원 성폭력 공무원 '무조건 중징계' 0:33
- 위생안전 조항 1회 위반시 HACCP업체 인증 취소 0:27
- '문화융성'성장 본격화…우수 전통문화 세계화 추진 2:10
- 문화융성…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 '속도' [정책 100% 활용하기] 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