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반도 긴장 상황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고위급접촉이 재개된 지 8시간이 지났습니다.
어제 새벽에 끝난 1차 접촉에 이어 또 다시 마라톤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정부서울청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현재 상황 알아봅니다.
유진향 기자.
소식 전해주시죠.
네, 남북고위급 2차 접촉이 1차 때와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접촉이 끝났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는데요.
이번 2차 남북 고위급접촉은 당초 예정 시간보다 30분 늦은 3시 30분에 판문점에서 재개됐습니다.
3시 30분부터 진행된 협상이 아직까지 마무리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봐선 서로의 입장차를 좁히는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양측이 기싸움을 벌이는 가장 큰 의제는 북한의 DMZ 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인한 군사적 긴장 문제입니다.
우리 정부는 북측에 지뢰 도발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하고 있지만 북측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완강히 버티고 있는 것으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북한이 도발 감행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한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반면, 북측은 대북 확성기 방송의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뢰도발로 재개된 대북 확성기 방송을 북한은 체제위협으로 인식하고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남북은 군사적 문제 외에도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해 금강산 관광 재개, 5.24 조치 해제 등 주요 의제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차 협상이 10시간 가까이 진행된데 이어 2차 협상도 또 다시 길어지면서 합의가 도출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는데요.
하지만, 의제에 대한 서로의 입장차가 워낙 큰 만큼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결국 이번 접촉에서 서로가 얼마나 진전된 입장을 내놓느냐에 따라 협상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할 경우 차기 회담 일정을 잡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입니다.
정부는 접촉이 끝난 뒤 공식브리핑을 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정부서울청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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