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남북 고위급접촉은 현정부 들어 최고위급 당국자들의 만남이어서 관심이 더욱 높습니다.
그럼 현 정부들어 이뤄진 남북간 고위급접촉 상황을 김성현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박근혜정부 들어 남북 고위급 공식접촉은 현 정부가 공식 출범한 뒤 1년이 지나서였습니다.
지난해 2월 남북간 첫 번째 공식 접촉이 이뤄졌습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녹취>박근혜 대통령
"이번에 설을 맞아 지난 60년을 기다려온 연로하신 이산가족들이 상봉하도록 해서 마음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랍니다."
기자회견 뒤 한달이 조금 지나 우리측에서는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과 북한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수석대표로 만났습니다.
당시 만남에서 남북은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진행하기로 하는 등 3개 항의 합의사항을 도출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실제 2월20일부터 엿새동안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후 두 번째 고위급 만남까지는 1년 7개월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지난해 10월 4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북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인천 시내의 한 식당에서 만났습니다.
북측은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을 계기로 전격 남한을 방문했습니다.
sync>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단풍이 아마 북쪽 어디부터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우리도 10여 일이 지나면 우리 남측에도 아마 동해 태백산 쪽에 단풍이 시작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sync>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
(앞으로 이렇게 처음 만났으니까 더욱 구면이 되기를 바라며...)
당시 남북은 2차 고위급 접촉을 하기로 했지만, 이후 대북전단 문제로 결국 무산됐습니다.
이후 남북간 고위급 접촉이 이뤄지지 않다가 10개월 만인 이번에 북한 지뢰도발과 포격도발을 계기로 전격적으로 만남이 성사됐습니다.
특히 이번 만남은 현정부 들어 가장 책임있는 당국자들이 만나는 명실상부한 최고위급 접촉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습니다.
KTV 김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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