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에서는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히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지만, 군사적으로는 일촉즉발의 상황처럼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여전히 긴장을 늦추지 않고 이 시각에도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국방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최영은 기자,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최영은기자/ 국방부
네, 우리 군은 만일의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밤새 이어지고 있는 고위급 접촉과는 별개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감은 여전히 팽팽합니다.
특히 북한군의 잠수함 70여 척 가운데 70%인 50척 가량이 종적을 감추고, 계속해서 식별되지 않는 불안한 상황입니다.
잠수함은 원점 파악이 쉽지 않기 때문에 도발 시 우리 군에 큰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은 평소 기지 이탈률의 10배에 해당한다며, 매우 이례적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최전방 지역에 배치된 포병을 두 배 확대하는 등 금방이라도 사격을 가할 전시태세를 갖추고 있는 상황입니다.
북한은 이처럼 한 쪽에서는 대화를 이어가고 있지만 다른 한 쪽에서는 전면전을 준비하는 듯한 이중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은 내부적으로도 라디오방송을 통해 대남 적개심을 부추기는 선전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아무래도 협상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한 위협으로 보이는데요.
우리 군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우선 해상에서는 해상 초계기 P-3C 정찰 활동을 대폭 늘리는 등 대잠 정찰 활동을 위한 모든 전력을 가용하고 있습니다.
또 최전방 지역에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첨단 화력 장비를 실전 배치하고, 도발 시 즉각 대응 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미군도 감시 자산을 총 동원해 북한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한미는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하면 양국의 다양한 수단을 통해 강력히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군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또 북한 군과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교전이 벌어질 가능성을 염두해 철저히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어제 알래스카 레드 플래그 훈련에 참가했던 공군의 KF-16 등 전투기 6대가 당초 예정보다 이틀 앞당겨 국내로 복귀했습니다.
또 오늘 오후에는 통합화력 격멸훈련을 실시합니다.
이번 훈련은 오는 28일까지 계속되는데 2천여 명의 한미 장병과 K2 전차, 미국 브래들리 장갑차와 코브라, 아파치 등 헬기와 F-15k, FA-50 전투기 등 다양한 전력이 참가해 역대 최대규모로 실시됩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KTV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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