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판문점에서는 고위급 접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심상치 않은 북한 군의 동향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협상 사흘 째인 오늘도, 전군이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방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최영은 기자,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판문점에서는 벌써 20시간 가까이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히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지만, 군사적으로는 일촉즉발의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북한군의 '전시태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북한 군의 잠수함 70여 척 가운데 70%인 50척 가량이 종적을 감추고, 식별되지 않는 불안한 상황입니다.
이는 평소 이탈률의 10배에 해당한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또 최전방 지역에 배치된 포병은 대화를 제안한 날을 기준으로 두 배 가량 확대된 상황입니다.
이 밖에도 스커드, 노동 미사일 기지 움직임 등도 한미 양국의 감시 자산에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북한은 내부적으로도 라디오 방송을 통해 대남 적개심을 부추기는 선전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일 대북 확성기 방송이 현재까지 쉼 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남북 고위급 접촉이 진행되던 지난 밤에도 확성기 방송은 예정대로 진행됐는데요.
군 당국은 북한이 확성기를 타격하거나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경우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의 잠수함이 기지를 대거 이탈한 것에 대해 해군은 해상 초계기 P-3C 정찰 활동을 대폭 늘리는 등 대잠 정찰 활동을 위한 모든 전력을 가용하고 있습니다.
미군도 감시 자산을 총 동원해 북한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는 북한이 도발하면 양국의 다양한 수단을 통해 강력히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군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한편 어제 알래스카 레드 플래그 훈련에 참가했던 공군의 KF-16 등 전투기 6대가 당초 예정보다 이틀 앞당겨 국내로 복귀했습니다.
또, 오늘 오후에는 통합화력 격멸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번 훈련은 오는 28일까지 계속되는데, 2천여 명의 한미 장병과 K2 전차, F-15k 전투기 등 다양한 전력이 참가해 역대 최대규모로 실시됩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KTV 최영은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