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반도 긴장 상황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고위급접촉이 긴긴 마라톤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차 접촉이 시작된지 벌써 18시간을 훌쩍 넘겼는데요.
아직까지 접촉 종료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는데요.
통일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현재 상황 알아봅니다.
유진향 기자 좀처럼 결론이 나지 않고 있군요.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유진향 / 통일부
네, 그렇습니다.
어제 낮부터 시작된 접촉은 밤을 꼬박 새우고도 결론이 나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접촉이 끝났다는 소식은 들어오지 않고 있는데요.
남북은 1차 접촉때 10시간 가까이 대화를 이어간데 이어 2차 접촉도 18시간을 넘기며 연이틀 마라톤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양측 대표단은 접촉 과정에서 여러 차례 정회와 재개를 반복하며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2차 남북 고위급접촉은 당초 예정 시간보다 30분 늦은 어제 오후 3시 30분에 판문점에서 재개됐습니다.
아직까지 접촉이 끝나지 않는 걸로 봐선 서로의 입장차를 좁히는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양측이 기싸움을 벌이는 가장 큰 의제는 북한의 DMZ 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인한 군사적 긴장 문젭니다.
우리 정부는 북측에 지뢰 도발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하고 있지만 북측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완강히 버티고 있는 것으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북한이 도발 감행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한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반면, 북측은 대북 확성기 방송의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뢰도발로 재개된 대북 확성기 방송을 북한은 체제위협으로 인식하고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남북은 군사적 문제 외에도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해 금강산 관광 재개, 5.24 조치 해제 등 여러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까지 협상이 길어지는걸로 봐선 어떻게든 합의가 도출되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는데요.
하지만, 의제에 대한 서로의 입장차가 워낙 큰 만큼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결국 이번 접촉에서 서로가 얼마나 진전된 입장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협상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할 경우 추가 접촉이 예상되는데요.
일각에선 1차때와 마찬가지로 잠시 휴식시간을 갖고 3차 접촉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정부는 접촉이 끝나고 대표단이 서울로 돌아오는대로 공식브리핑을 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KTV 유진향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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