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 각국도 한반도 긴장 상황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남북 고위급 접촉 소식을 비중있는 뉴스로 보도하며 결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경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AP 등 주요 서방 뉴스통신사들은 남북 고위급 접촉 소식을 속보로 보도하며 남북한 양국이 군사적 충돌 앞에서 한발 물러섰다고 전했습니다.
또 어제에 이어 오늘 오후에 판문점에서 재개되는 접촉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한국 최전선에서의 위험한 순간'이라는 사설을 통해 남북 고위급 접촉이 진행 중인 점은 긴장이 최소한 일시적으로나마 완화됐다는 고무적인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한국과 미국이 사태 억제에 초점을 맞춰 대응해야 하며 중국도 김정은을 설득할 더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중국의 주요 언론들도 남북 고위급 접촉과 관련된 소식을 잇따라 주요 뉴스로 보도하고, 북한 외무성 발표 등 북측 소식도 상세히 전하고 있습니다.
신화통신과 인민일보 등은 어제 마라톤 협상에 이어 오늘 오후 고위급 접촉이 재개돼 한반도 형세에 대한 주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일본에서도 남북 고위급 접촉 소식은 주요 뉴스로 다뤄졌습니다.
특히 일본 주요 신문들은 한반도 상황을 1면에 싣고 북한의 대화 제의 배경에 주목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북한은 한국에 대해 군사행동을 예고하는 한편 대화를 모색하는 강온 양면 작전을 폈다며, 박근혜 정부의 대응을 잘못 예측해 긴장을 고조시켰던 북한이 출구를 모색 중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북한이 대화를 제의한 배경에는 대화를 통해 사태 해결을 강구하는 자세를 국제사회에 어필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정한 '48시간' 시한을 앞두고 북한의 추가도발을 막기 위해 도발 자제를 촉구했던 주요국들은 남북 고위급 접촉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남북한 고위급 연쇄 접촉을 적극 환영하며 이를 통해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한반도 문제 당사국들은 대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 조치를 자제해야 하며 대화를 통해 이견을 해소시키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TV 김경아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