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반도 긴장 상황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고위급접촉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남북은 오늘 새벽까지 10시간 가까운 밤샘 협상을 이어갔는데요, 2차 접촉에서 양측이 얼마나 진전된 입장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정부서울청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유진향 기자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유진향 / 정부서울청사
예정대로 조금 전 3시부터 남북 고위급 접촉이 판문점에서 재개됐습니다.
어제 접촉이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면 이번 접촉에서는 입장차를 좁혀가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제에 이어 우리측에서는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측에서는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대표로 나섰습니다.
이번 고위급 접촉의 최대 의제는 북한의 DMZ 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로 인한 군사적 긴장 문제입니다.
우리 정부는 북측에 지뢰 도발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북측은 우리측에 대북 확성기 방송의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잇따른 도발에 대해 남측의 조작극 이라며 자신들의 소행을 부인해 왔기 때문에 북측의 사과를 얻어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북한이 도발 감행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한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남북은 군사적 문제 외에도 남북 간 관심 있는 사안들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산가족 문제를 비롯해 금강산 관광 재개, 5.24 조치 해제 등 주요 의제에 대해 서로의 입장을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는데요.
청와대는 1차 접촉에서 최근 조성된 사태의 해결 방안과 앞으로의 남북관계 방향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회담은 어제 오후 6시 30분부터 오늘 새벽 4시 넘어서까지 10시간 가까이 진행됐는데요.
10시간 가까운 밤샘 협상을 진행한 걸로 봐서는 양측 모두 이번 접촉을 통해 극한으로 치닫는 남북관계를 풀어나가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남북이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2차 협상을 재개한 만큼 긍정적인 신호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요.
하지만 의제에 대한 서로의 입장차가 워낙 큰 만큼 낙관만 하기에는 조심스런 부분이 있습니다.
결국 2차 접촉에서 서로가 얼마나 진전된 입장을 내놓느냐에 따라 협상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1차 접촉 정회 후 대응방안을 검토할 검토할 시간이 충분했던 만큼 꼬일대로 꼬인 남북관계가 풀릴 수 있을지 접촉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늘 2차 접촉은 1차 접촉에서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확인했던 만큼 예상보다 빨리 마무리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사안별 이해관계가 복잡하기 때문에 1차 접촉처럼 다소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일단 오늘 접촉이 끝난 뒤 공식브리핑을 통해 합의사항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협상 내용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정부청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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