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대로 오늘 새벽 고위급접촉이 극적으로 타결됐는데요, 가장 큰 쟁점이었던 지뢰도발 사과에 북한이 유감을 표했고 우리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추석 이산가족상봉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는데요.
통일부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유진향 기자 소식 전해주시죠.
네, 남북은 나흘동안 이어진 긴긴 마라톤 협상 끝에 의미있는 합의문을 이끌어 냈습니다.
핵심쟁점이었던 지뢰도발에 대해 북한은 유감을 표명하고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했고 남한은 대북확성기 방송을 오늘 낮 정오부터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촉발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상태가 모두 해소됐습니다.
이산가족 상봉도 급물살을 타게 됐습니다.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해 설을 계기로 개최된 뒤 소식이 뚝 끊겼는데요.
남북은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상봉을 진행하고 앞으로 계속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은 다음달 초에 서울 또는 평양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남북간 현안으로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다뤘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은 8.15 경축사에서 올해 안에 남북 이산가족 명단 교환을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추가 협의가 필요하지만 공동보도문에 올해 추석을 계기로 진행하기로 한 만큼 다음달 추석을 전후로 상봉이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올해 추석까지는 약 한달 정도가 남았는데 실무적 준비를 마치기에는 충분한 시간입니다.
이산가족으로 등록된 생존자 중 절반 이상이 80세 이상의 고령자임을 감안할 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는데요.
남북은 공동보도문에 상봉을 계속하겠다는 내용을 명시한 만큼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정례화될 가능성도 큽니다.
남북은 또 다양한 분야에서의 민간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해 한동안 위축됐던 남북 교류의 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북한이 줄기차게 요구해왔던 5.24 대북 제재조치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는 이번 접촉에서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번 합의문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남북은 북한의 잇단 도발로 촉발된 군사적 긴장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2일 오후부터40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오늘 새벽 극적으로 합의문을 이끌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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