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충남 태안군 마도해역에서 발견된 마도 4호선의 발굴조사 중간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조사결과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조운선으로 학술적 가치가 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상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해 10월 충청남도 태안의 마도 해역에서 발견된 마도 4호선.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지난 4월부터 진행한 정밀발굴조사 결과, 마도 4호선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조선시대 조운선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운선은 국가에 수납하는 공물인 조세미를 지방에서 중앙 창고로 옮기는 데 사용한 선박입니다.
선박 내부에서 발견된 물품 꼬리표인 목간 60여 점에는 발신처인 나주와 수신처인 광흥창을 뜻하는 나주광흥창이 적혀 있습니다.
이는 전남 나주의 영산창에서 거둬들인 세곡이나 공납품을 관리의 녹봉을 관장하던 조선시대 국가기관인 광흥창으로 옮기던 것을 의미합니다.
임경희 / 문화재청 학예연구사
"마도 1,2,3호선의 경우는 발송자와 발송지, 수신처가 모두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운선이라고 확증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마도 4호선은 현재까지 나온 목간에 모두 다 나주와 광흥창만 나옵니다."
즉 공납품을 지방에서 한번에 모아서 중앙으로 옮기는 조선시대의 공납체계에 부합한다는 게 문화재청의 설명입니다.
마도 4호선의 침몰 연대는 분청사기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분청사기 140여 점 가운데 3점에는 '내섬'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조선시대 궁궐의 물품을 관리하던 '내섬시'를 뜻합니다.
박경자 /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
"'내섬시'라는 관청이 설치된 1403년 이후부터 (표기가) 가능하지만 1417년 세금으로 받쳐진 그릇들에 그 그릇을 사용할 관청의 이름을 표기하라는 조치를 미뤄볼 때 더 구체적인 제작 시기를..."
1410년에서 1420년대 사이 태종과 세종 시기에 물품을 싣고 항해하다가 마도 해역에서 침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에 발견된 목간과 분청사기 등의 유물은 조선시대 초기 공납제도의 모습과 당시 공물의 운송방식에 대해 처음으로 확인된 자료로서 매우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최초로 발견된 조선시대 선박으로 해양사와 경제사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마도 4호선 발굴조사는 오는 10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KTV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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