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청와대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제38회 국무회의가 열렸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라에서 최근 성사된 남북간 합의와 관련해 이행의 중요성과 함께 노동개혁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지난주에 국가안보와 국민 안위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남북 고위 당국자 간 오랜 마라톤 협상 끝에 합의가 이루어졌다.
어렵게 이루어낸 이번 합의를 잘 지켜 나간다면 분단 70년간 계속된 긴장의 악순환을 끊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협력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산가족 상봉이 차질 없이 추진되어서 고령의 이산가족들의 한이 풀어질 수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에 이산가족 만남을 시작으로 남과 북의 이산가족들이 교류할 수 있는 통로를 활짝 열어가야 할 것입니다.
이번에 북한과의 합의를 이끌어낸 힘은 우리 국민들께서 신뢰와 믿음으로 지켜봐 주셨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앞으로 합의 이행 과정에서도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이번 남북 간 합의로 한반도 긴장완화의 계기가 마련된 만큼 이제 경제 활성화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개혁 작업에 힘을 쏟아야 합니다.
이번 남북 대치 상황에서 장병들이 전역을 연기하고 젊은 예비군들이 군복과 군화를 챙기는 모습에서 우리나라는 우리 스스로 지켜나갈 수 있는 힘이 있고 젊은 청년들의 가슴에 애국심이 살아있다는 생각에 뭉클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런 훌륭한 청년들이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현실이 더욱 가슴 아팠습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희망을 만들고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좋은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무입니다.
그런 만큼 우리 기성세대들이 노동개혁에 솔선수범하고 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해서 젊은이들에게 기회를 줘야 합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희망을 잃고 꿈을 포기하면 우리나라 미래 또한 없어지는 것입니다.
잘 아시는 대로 노동개혁은 노사의 고통 분담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과제입니다.
경영계는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라 생각하고 과감하게 청년 고용에 나서야 합니다.
노동계도 10%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들의 기득권에 매달리지 말고 더욱 열악한 현실에 있는 90%의 대다수 근로자들과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의 눈물어린 호소에 귀를 기울여야만 합니다.
저는 지금이야 말로 노사단체 지도자들이 애국심과 리더십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노동개혁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국민들의 요구이며 스스로 개혁하지 않는다면 모두가 자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모든 국민들이 노사정 대화를 지켜보며 결단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노동개혁을 이뤄주기 바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힘을 모아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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